-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들 (정여울 저) 중에서-
나라는 존재를 투자의 대상이나 수확의 대상으로 상품화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소한 선택을 제멋대로 자유롭게 하는 순간에도 많은 것들이 결정되고 있다. '가격이 싸다'라는 이유로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옷을 살 때, 그 옷들은 대부분 개발도상국의 극단적인 저임금 노동으로 만들어진 것일 때가 많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동네 상권이 죽어갈 수도 있다. 개인적인 선택이라고 믿었으나 알고 보니 사회적인 선택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중에서(정여울 저)
삶이란 선택의 연속성 상에 있는 것 같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성이 달라짐을 느낀다. 누군가는 인생에서 B(Birth)와 D(Death) 사이에서 C(Choice)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내가 쉽게 내렸던 개인적인 선택이 사회적인 선택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나의 삶에 적용시켜보려 한다.
나는 패스트 패션인 옷 사기를 좋아했다. 명품 옷을 살만한 경제적 쉽게 여유가 없으니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필요한 옷들은 싸고 쉽게 입을 수 있는 옷들을 구입해서 입곤 했다. 확실히 패스트 패션 옷은 한 해 입고는 버려지기가 일쑤였다.
패스트 패션 옷 사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해외 환경론자가 그린 그림을 보고 난 후였다. 그림을 찾아보려 했으나 찾지 못했지만 설명하자면, 햄버거 안의 패티가 인간이 버려진 옷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그런 햄버거를 먹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었다. 패스트 패션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그림이었다.
일간지 신문에서 나온 패스트 패션이 우리 환경에 주는 기사를 우연하게 접했다.
" 78억 명이 사는 지구, 이 지구에서 한해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옷은 1000억 벌에 이르며, 그중 약 33%인 330억 벌이 같은 해에 버려진다. 실제 한 명이 1년에 버리는 옷의 양은 30Kg이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옷 한 벌이 대량으로 쌓여 소각되거나 수출된다. 이렇게 버려진 옷들은 가나, 방글라데시와 같은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고 수출된 대부분의 대부분의 옷은 썩지 않고 풀을 뜯어먹어야 할 소들이 버려진 폐섬유를 먹고 있다. " ( 출처: 일요신문 '환경스페셜' 버리지는 옷 1000억 벌, 썩지 않고 심각한 환경문제 일으켜, 2021.7.1일 자)
(출처: 일요신문 '환경스페셜' 버려지는 옷 1000억 벌, 2021.7.1일 자)
인간들이 쉽게 사들이고 한 해 동안 입지 않고 옷 수거함에 버려지는 옷들로 인해 지구는 몸살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몇몇 의류업체들이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리사이클이라는 명목하에 우리나라에서 버려진 페트병의 80%을 재활용해서 옷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리사이클되는 과정도 친환경일지는 의문이지만 리사이클되어 버려진 옷들은 썩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으로 우리 인간들로 돌아올 것이 자명하다.
" 개인의 선택이 궁극적으로는 사회적인 선택이 되며, 결국에는 우리나라와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개인의 선택의 중요성을 실감하면서 오늘 나는 집 앞에 있는 브랜드 빵집 대신 15분 거리의 장애인 보호작업장에 하는 빵집에 가서 식빵, 초코머핀을 사가지고 왔다. 미약한 나의 선택이었지만 장애인들의 사회생활 정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회적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