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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벨의 여행: 이집트 여행기(1탄)

  오래전에 다녀왔던 터키, 그리스, 이집트 배낭여행 기록을 보고 이집트 여행을 되새김질해 본다. 


  그리스 여행을 마친 나는  이집트 카이로로 넘어왔다. 이집트 여행은 일주일 정도 계획했다. 이집트 첫날은  올드 카이로와 고고학 박물관을 방문하였다. 영국의 대영박물관에서 빼았긴 이집트 유물이 많다는 것을 들음에도 불구하고,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된 이집트 선조들의 보물과 유물들은 생각보다 광대하였다.  하지만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 정리 정돈되어 보이지는 않았다.  유명한 왕들의 미이라 전시관 외에는 수많은 이집트의 문화유산들, 다양한 파라오 왕들의 석상들, 스핑크스 석상들, 고대 유물들이  설명 없이 놓여 있어서 안타까움이 일었다. 

   이집트의 박물관을 방문한 목적 중의 하나는  투탕카멘 파라오 왕의 황금 마스크를 보기 위해서였다. 

미술책과 세계사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투탕카멘 왕의 황금 마스크를 실제로 볼 수 있다니 고고학 박물관 1층의 유물들은 나에게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출처: 나무위키(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

고고학 박물관 2층으로 올라가니 투탕카멘 황금 마스크와 유물들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는 미소년으로 알려진 파라오 왕의 얼굴 형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투탕카멘은 그의 무덤에서는 아멘호테프 3세의 아내 티이의 이름이 적힌 상자가 발견되기도 하였으며,  여러 비석이나 기록에서 '투탕카멘은 파라오의 아들이다.' 또는 '아멘호테프 3세는 나의 아버지'라고 되어 있었다고 한다. 투탕카멘은 안타깝게도 그의 나의 18세에 요절했다고 한다. 투탕카멘이 미소년으로 알려진 것은 실제로 미라를 기반으로 X-선 촬영 결과 이목구비가 뚜렸고 조화가 잘 된 얼굴이었다고 한다. 


   이복누나이자 왕비 안케세나멘과 사이에서 딸 둘을 가졌으나 공교롭게도 모두 태어나지도 못하고 사산되었다고 한다. 투탕카멘은 힘없는 파라오의 자리를 차지하였고 별 존재감 없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자히 하와스(Zahi Hawass)라는 고고학자에 의해 투탕카멘 파라오 왕의 유적지가 발견됨으로써 존재감 없던 군주가 세상 사람들에게 그 어떤 이집트의 유명한 군주보다 알려지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투탕카멘의 이름 없는 군주로 남아있어서 그의 무덤이 온전히 유지될 수 있었다. 유명한 군주의 무덤은 도굴꾼에 의해서 모두 훼손되었는데도 말이다. 

    이집트의 보물과 유물들을 보고 있자니 언급하고 싶은 인물이 한 명 있다.  자히 하와스(Zahi Hawass)이다. 이집트의 보물과 유물들을 평생에 걸쳐서 발견하고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살아온 인물이 자히 하와 스이다.  이집트 왕들의 유물, 스핑크스, 기자의 피라미드 같은 상징적인 유적지의 비밀을 밝혀냈으며,  2005년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하였고 이집트의 보물과 유물들을 평생에 걸쳐서 발견하고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살아왔다고 한다.  또한 그는  로제타석, 네페르티티 흉상, 덴 데라 황도대, 룩소르 신전의 오벨리스크 등 타국으로 유출된 문화재의 반환 운동을 주도하였다고 한다. 자히 하와스는 이집트의 고대유물부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고고학 교육 프로그램을 우선순위에 두고 수 세기에 걸쳐 얻은 지식과 전문성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고 한다.  투탕카멘 파라오 왕이 죽은 후에라도 세상의 빛을 본 것도 자히 하와스 라는 사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고고학 박물관의 미라 전시실에는 시꺼멓거나 혹은 하얗게 말라버린 미이라 상태의 왕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생의 허무함도 느껴지면서도  이집트의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끼친 람세스 2세의 미이라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되었다. 


   람세스 2세 그 당시에는 영광과 명예를 누렸지만 현재는 유리관 안에서 편안히 쉬지 못하는 것 같다는 한편의 생각과 다른 한 면으로는 유리관 안에 누워있는 람세스 2세는 후손들을 위해서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왕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지 않은가?  자신의 편안함을 희생하고 후손들을 위해 누워있는 람세스 2세가 유리관 안에서나마  마음이라도 평안을 누렸으면 한다. 


    그다음 날 이집트의 휴양도시인 알렉산드리아를 방문하려고 카이로 버스터미널에서 오전 10시 30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 시간이 다 되어도 오지 않아 옆에 앉아 있는 청년에게 " 알렉산드리아행 버스 10시 30분에 오나요?" 라고 물어보니 잘못 알아들었는지 알아듣기 힘든 영어로 이야기를 하신다. 내가 못 알아듣는 것을 눈치챘는지 갑자기 윗층의 매표소로 달려가서 한참 후에 내려오시더니 

" 10시 30분 버스가 조금 늦어질 것 같으니 더 기다리라"라는 내용의 영어와 아랍어로 섞인 말을 하신다. 표정과 어감으로 대충 나는 버스가 늦어지는구나 하고 알아들었다. 이집트 청년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카이로에서 알렉산드리아까지 3시간이 걸렸다. 버스 안에는 안내하고 표 받는 여자분이 한 명 타고 계셨다. 버스 표를 여러 번 검사하였다. 버스를 타고 중간쯤에 가다 보니 흰 봉지를 들고 뒷좌석으로 와서 버스 쓰레기를 줍는 줄 알았는데 커피와 이집트 쿠키가 든 봉지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었다.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 먹는 것은 당연한 건데 이집트에서는 버스 안에서 기내식을 먹다니 이집트 쿠기가 별미였다. ( 헤벨은 장거리 이집트 버스를 한번 타보기를 권하고 싶다. )


    오늘은 세계 불가사의한 이집트 피라미드를 보는 날이다. 가슴이 새벽부터 설레었다. 아침 8시에 기자 피라미드 앞에 도착하였다. 말 호객꾼들에게 붙들여서 한 사람 앞에 40파운드씩 마차를 타고 돌아야 한다고 하여 티켓을 끊고 마차를 타려고 했는데 왠지 속은 기분이 들었지만 마차를 타고 돌기로 했다. 제일 먼저 쿠루 왕 피라미드를 보았다. 나의 키만 수십배가 큰 돌덩어리가 무수히 쌓아져서 만들어진 피라미드였다. 쿠루 왕 피라미드 들어가는 입장료는 따로 지불했다. 사진기 입장 불가였고지만 작은 사진기를 숨겨서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두 번째 카프라 왕의 피라미드는 쿠루왕 피라미드보다는 작았지만 카프라왕의 피라미드 앞에는  참배로 가 있었다. 쿠루 왕 피라미드보다 카프라 왕이 피라미드에서 후손들의 존경심이 드러나보였다.  피라미드 근처에 사람들이 사진 찍는 포즈를 취한다. 




   손가락으로 피라미드를 잡고 찍는 설정 사진 포즈를 취하라면서 이집트인들이 사진을 찍어준다. 그리고 사람들마다 ’바쿠시시‘라고 말한다. 경찰관 한 명이 와서 나에게 사진 찍어준다고 권해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고 난 후에 ’바쿠시시(Baksheesh)를 외친다. 아마도 팁을 달라고 하는 것 같아서 1달러를 드렸다. 바쿠시시를 알아보니 있는자가 없는 자에게 자선을 베푸는 선행이라고 하였다. 

   그 당시 헤벨이 놀랬던 것은 4500년 전에 만들어진 파리미드의 건축 과정과 돌을 어떻게 날랐을까?를 생각하면서 아직도 세계 7대 불가사의한 건축물임에 틀림없었다. 


   카프라 왕의 피라미드 밑으로 내려가니 스핑크스가 있었다. 스핑크스는 ‘살아있는 형상’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얼굴에 사자의 몸체로 되어있다. 스핑크스의 얼굴은 쿠푸왕의 얼굴 모습이라고 하였다. 스핑크스의 코와 수염이  없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나폴레옹이 이집트를 침략했을 때 대포 실험을 해서 코가 떨어져 나갔다고 하고 기독교 신자들이 코를 떼어버렸다는 말도 있고, 아랍인드이 침략할 때 귀와 코로 영혼이 들어간다고 해서 코를 떼어버렸다고는  이야기도 있다.  현재  스핑크스의 떨어진 코와 수염은  영국인들이 대영박물관에 잘 모셔두고 있다. 

늦은 오후의 카이로 거리 

                                  







 










태그#헤벨#여행#이집트여행#투탕카멘#고고학박물관#람세스#2세#카이로#자히하와스#스핑크스#영국대영박물관#카이로시내 태그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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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락으로 피라미드를 잡고 찍는 설정 사진 포즈를 취하라면서 이집트인들이 사진을 찍어준다. 그리고 사람들마다 ’바쿠시시‘라고 말한다. 경찰관 한 명이 와서 나에게 사진 찍어준다고 권해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고 난 후에 ’바쿠시시(Baksheesh)를 외친다. 아마도 팁을 달라고 하는 것 같아서 1달러를 드렸다. 바쿠시시를 알아보니 있는자가 없는 자에게 자선을 베푸는 선행이라고 하였다. 


   그 당시 헤벨이 놀랬던 것은 4500년 전에 만들어진 파리미드의 건축 과정과 돌을 어떻게 날랐을까?를 생각하면서 아직도 세계 7대 불가사의한 건축물임에 틀림없었다. 








   카프라 왕의 피라미드 밑으로 내려가니 스핑크스가 있었다. 스핑크스는 ‘살아있는 형상’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얼굴에 사자의 몸체로 되어있다. 스핑크스의 얼굴은 쿠푸왕의 얼굴 모습이라고 하였다. 스핑크스의 코와 수염이  없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나폴레옹이 이집트를 침략했을 때 대포 실험을 해서 코가 떨어져 나갔다고 하고 기독교 신자들이 코를 떼어버렸다는 말도 있고, 아랍인드이 침략할 때 귀와 코로 영혼이 들어간다고 해서 


코를 떼어버렸다고는  이야기도 있다.  현재  스핑크스의 떨어진 코와 수염은  영국인들이 대영박물관에 잘 모셔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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