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트레이닝 방식

by 이세진

강사로 전향하면서 오프라인 교육과 온라인 강의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배움이 쌓일수록 오히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주입식으로 배우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불안한 마음에 강의를 찾아다녔던 적이 많았다. 배우면 무언가 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어서 그랬던 거 같기도 하다.


또한 강의, 책, 교육 등을 계속 듣다 보면 계속 배워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생긴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완벽한 배움이 아니라, 부족해도 직접 부딪히면서 배우는 것이었다. 같은 주제라도 강사마다 정반대의 주장을 하기도 한다. 결국, 배움보다 중요한 건 직접 경험하며 나만의 해답을 찾는 것이다.


한참 열정이 넘쳤던 시기에 해부학과 재활 공부에 빠져 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시야가 좁았다. 해부학에서는 사람의 체형을 몇 가지 유형으로 정형화해 설명한다. 하지만 실제 회원을 지도하다 보면, 이론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원인 모를 통증을 겪는 회원들, 체형이 심하게 틀어진 게 아닌데도 움직임이 어색한 사람들 등등. 과연 이런 문제가 근육과 뼈의 문제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식습관이나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도 많았다. 예전에는 회원님들의 자세를 완벽하게 교정하고, 정확한 동작이 나오게 운동을 시키려 했지만, 오히려 이런 방식이 회원님들이 운동을 더 어렵게 접근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나도 누군가에게 레슨을 받았을 때를 떠올려보면 시원시원하게 가르쳐주는 사람이랑 잘 맞았던 거 같다. )


그러면서 나도 트레이닝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해부학이나 재활 공부를 쉰 지 6개월이 넘었다. 이제는 회원님들이 50분 동안 운동을 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플랜을 짜고 있다. 예전에는 체형 개선과 정확한 자세에 집중했다. 하지만 지금은 회원들이 50분 동안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움직임을 넣어 재미있는 수업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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