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by 이세진

나는 콜롬버스 대륙에서 넘어온 커피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잠을 깨워주고 있어


내가 없으면 사람들은 금방 피곤해해.

출근길 지하철 꾸벅꾸벅

회의 시간엔 멍하니 허공만 바라봐


사람들은 졸릴때마다 나를 찾아.

종이컵이든, 머그컵이든, 텀블러든

내가 들어가면 사람들의 표정은 밝아져


어떤 사람은 내 향을 맡고

어떤 사람은 나를 마시고 힘을내


“봐, 나 없으면 안 되지?”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