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한 목표가 있는데 주변의 시선 때문에 망설였던 적이 있었다. 이때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해줬다.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죠, 결국 타인의 말에 휘둘려서 계획을 수정한 거잖아요. 마음 약해지지 마세요.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더라도 나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해요.”
사람들은 일정한 자극이 들어오면 금방 적응하기 때문에 고객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려면 새로운 동기부여를 지속적으로 줌으로써 의욕을 끌어내야 한다. 그래서 강사는 배움을 꾸준히 하면서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는 직업이다. 내가 슬럼프를 겪었던 시기에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사람들에게 운동을 지속할 동기를 줘야 내 수업을 계속 들으러 올 것이고 그래야 내 생계가 유지되는데, 내가 열정이 식었을 때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게 힘에 부치는 순간이 왔다. 그래서 한동안 나만의 세상에 갇혀 있었던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극복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버텨왔다.
예전엔 온라인강의, 필라테스, 헬스 관련 세미나 등등 교육을 많이 들었다. 그동안 교육을 많이 들었던 이유는 자기 확신의 부족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교육을 듣는 게 나쁘다고 하는 건 절대 아니다.) 어쩌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비싼 돈을 주고 배우러 다녔던 거 같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는데 말이다. 10명 중 절반 이상이 아픈 곳이 하나씩 있는 분들이 나에게 수업을 들으러 오신다.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무릎 등등
그래서 아픈 회원님들이 수업을 들으려왔 을 때 이런 부분들을 해결시켜 주기 위해 교육을 들으며 끊임없이 공부했다. 하지만 요즘은 교육도 적당히 들어야 한다 생각이 든다. 너무 많이 듣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회원님을 임상테스트 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의 몸은 아주 다양한데, 세미나에서 들은 내용들은 획일화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 근육과 뼈대 계통에 치우쳐서 체형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게 아닐까? 그래서 예상 밖의 케이스가 나오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데, 교육이라는 틀에 갇히다 보니 사고가 제한됨을 느꼈다. 예를 들어 스웨이백 체형은 무릎이 과신전 되어있다고 배웠는데 실전에서는 스웨이백 체형인데, 무릎이 잘 안 펴지는 회원님을 마주한 적이 있다. 결국 다양한 사람들을 가르쳐보며 경험을 쌓아 가야 한다. 꼭 누군가를 가르치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도 답을 얻을 수 있다.
같이 운동하는 사람이나, 센터에서 개인운동 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면 실력은 금방 늘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세미나를 듣기보다, 회원님들의 영상을 찍어서 분석하고, 모르는 내용은 책을 펼쳐서 찾아보면서 답을 찾아가는 중이다. 내가 회원님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보지 않고, 교육받은 내용을 그대로 회원들한테 전달하는 것보다 주체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판매하려면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유튜브를 보고 그대로 따라 해서 알려주는 수업은 최악이다. 물론 참고는 하면 좋겠지만, 이 운동을 했을 때 자극점이 어디에 오는지, 언제 숨이 차는지 등등, 적어도 내가 직접 해보고 몸으로 체화시킨 것들을 알려줘야 한다. 같은 맥락으로, 교육을 듣는 것보다 내가 직접 회원님들의 몸을 분석하고, 책을 찾아보고 연구를 하는 시간을 거치면서 경험을 쌓는 게 훨씬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