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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reaSeJin 코리아세진 Sep 09. 2018

역사는 흐른다. 그리고 반복된다.

 역사는 개인/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이고, 개인과 집단의 의식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은 모두 다 다를 수 있음을 온전하게 받아들여지고 또 보장되어야 한다. 파시즘, 나치즘, 제국식민주의처럼 강요된 사상이 사람과 집단을 장악하게 되면 그 결과는 가히 압도적이다.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며 사고가 점점 넓어지고 깊어진다면, 결과적으로 건전한 의식이 깃들여진다. 소수가 역사를 독점하면, 우물안 개구리가 되고 다양성이 무너진다. 그리고 정신을 단디 차리지 않으면, 자칫 (정치)권력을 지닌 이들에 의해 사고방식을 강요당할 수 있다. 정치권력이 역사를 수정하겠다는 말은, 결국 자신들의 기득권을 굳건하게 하기 위해 폭력을 휘두르는 것과 다름없다. 


 고구려/발해 등의 만주역사를 자국에 편입시킨 중국의 동북공정도, 독도영유권과 일본해 표기를 명시한 일본의 모든 국/검정교과서도, 1인 절대주의 체제를 절대적으로 강요하는 북쪽 동네도, '503번 세력'이 자행했던 국정교과서 촌극도, 결국 하나의 맥락이다. 


 그런데, 적어도 앞서 언급한 이웃나라들은 자국의 이익을 지키거나 높이려는 목적이 조금 더 커보인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조그마한 밥그릇만 앞에 놓고 벌이는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오다 노부나가가 총으로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을 때, 화살을 고집하고 성리학 이론다툼에 빠져 임진왜란을 당한 조선, 사카모토 료마 등이 증기선과 범선을 구입하고 신식소총으로 실력을 키우던 때 "쇄국령"으로 일관하고 식민지가 된 (흥선대원군의) 조선... 이 외에도 수십수백가지의 예시를 들 수 있겠다. 

'

 역사는 흐른다. 그런데 그 관성은 너무나 세다. 그래서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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