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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reaSeJin 코리아세진 Sep 09. 2018

9월 9일 단상

경계인, 나는 누구인가?

내 삶을 본 한 철학자는 아직 철학이 부족하다 하고, 기업가는 너무 철학적이라고 한다. 문학가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절묘한 균형에 놀랐다고 한다.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ㅋㅋ


나는 나를 경계인이라고 생각해왔다. (군에서 자주 쓰이는 격언 중에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경계는 정말 중요한 거다!)

설악선과 동해바다의 정중앙 운봉산자락(22사단ㅎㅎ) 어찌보면 전부 다 경계에 있다. 하나의 관점으로 재단할 수 없다.


최전방 GOP의 차가운 철책선을 붙잡고 넋놓고 북녘을 바라본 날들처럼, 경계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날의 연속이다.


The Answer : I am who I am. Life exists and I may contribute a verse. (feat. 월트 휘트먼)


료마가 논쟁을 피했던 것처럼 나도 논쟁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

나는 나다. 

누구의 관점으로 재단될 수도 없고, 재단되기도 거부한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삶으로 증명하는 말고는 풀어낼 방법이 없겠다. 그것도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나 자신을 향해...!


 도덕경에서는 승승혜불가명이라 했다. 어찌보면 이상과 현실도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경계에서 꼬이고 꼬여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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