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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reaSeJin 코리아세진 Feb 09. 2019

일본은 사과하라!

지난 육사 강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접신을 했다. 아베 신조를 위시한 우익세력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너무나 선명하게 그려져 소름돋았다. 복잡하지 않고, 의외로 단순하다. (사진은 그 중 하나)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라!" 이보다 공허한 외침을 또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70여 년 전 태평양전쟁 패배 후 지금까지 통치권력을 유지하는 일본 우익정치세력은 한반도 과거사에 대해 죽었다 깨어나도 사과하지 않을 거다.

분노라는 감정을 잠시만 내려놓고 그들의 의식구조/뇌를 조금만 이해하면, 역사인식이 왜 이리도 평행선을 달리는 지, 한국 등이 사과하라고 외치는게 얼마나 헛된 에너지 낭비인지 살필 수 있다. 더 나은 전략적 대안을 도출하고, 우리의 뜻을 진정으로 펼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자신보다 강하거나 밝은 자 앞에서 한없이 고개숙이는 모습을 우리가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알지 못함과 분노, 감정적 대립은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더 아프게 한다. 언제나 같은 굴레에서 무한 도돌이표만 연주하게 될 뿐이다.


강연이 진행되던 2월 1일 10시 30분, 고 김복동 할머님의 영결식이 있었다. 냉철한 지피지기, 반성 그리고 행동으로 기존의 패러다임을 넘어서야만, 지금도 이어지는 역사의 아픔을 진정으로 치유하고 미래를 열 수 있지 않을까?


스승의 가르침에 대한 유일한 보은은 그들을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청출어람인 것처럼, 선조들의 동상을 세우고 추앙하며 그 사상과 주장을 종속적으로 뒤따르는 것을 넘어 한 걸음 나아가보는 것이야말로 우리 세대가 주체적으로 도전해봄직한 과제이지 않을까?


무지와 남탓의 결과는 반복된다. 1500년대 후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그랬고, 1800년대 후반의 망국과 식민통치가 그랬다. 21세기 오늘, 사카모토 료마의 후예 손정의는 1000조원 규모의 압도적인 비전펀드로 지구의 정보혁명을 꿈꾸며 만들고 있다.


다시 처음의 질문,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라!" 이보다 공허한 외침을 또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여기, 지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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