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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습관의 힘, 메모 독서법 - 신정철

by 세준희

몇달전 신정철님의 <단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남는 메모 독서법>을 읽었다. 난 2년 전쯤 부터 책읽기를 습관화 해서 일년에 40~50권 정도 되는 책들을 읽는데, 독서를 하는건 너무 좋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그 책을 읽으면서 감동받았던 기분만 생각이 날 뿐 정확한 내용을 잘 기억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단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남는 메모 독서법> 을 읽었다. 같은 작가님이 쓰신 <메모 습관의 힘> 보다도 나에게 필요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저 How to 실용서적이라고 하기엔 너무 깊은 생각들이 담겨 있어서 이 책에서 생각보다 너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다.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메모독서법은 단순히 책의 줄거리를 기록하는게 아니라, 독서를 하면서 인상깊은 문구를 기록하고, 책을 보면서 드는 생각들을 붙잡아 메모하고, 책의 내용과 내 생각과 경험을 결합해서 나의 생각을 발전시키는 메모독서법이었다. 창의력을 키우려면 토론해야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면서 마치 작가와 토론하는 것 같은 효과를 얻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발전시키면서 메모를 하다 보면 그 메모들이 모여서 글이 되고 어느새 우리는 글을 읽기만 하는 사람에서 쓰기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당시에 나는 내 독서방법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으며 막 브런치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사실 나는 항상 스스로의 글이 형편없다고 생각했고, 글을 쓸 만한 인재도 못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나의 생각이나 경험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는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내 머릿속의 생각들에 출구를 만들기 위해서 였다. 그런데 글을 쓰면서 생각이 더 구체화 되고 정리되기도 하고, 내 글을 읽어주는 분들이 있다는게 놀랍고 좋았다. 읽기에서 쓰기로 이어졌다는 작가님의 경험을 읽으면서 나도 고개가 끄덕여 졌다. 책을 읽고 나서 바로 실천에 옮겨 구글닥으로 메모 독서를 시작했고, 그러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집에 있으면서 손으로 메모를 시작했다.


Capture.PNG 노트에 쓴 후 구글닥에 옮긴 독서노트


<단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남는 메모 독서법>을 읽고 바로 작가님의 다른 책인 <메모 습관의 힘>을 읽고 싶었지만, 일단 스스로 메모하는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은 다음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몇달 기다리기로 하고 일단 메모하기 시작했다. 메모하면서 독서하니 책의 내용들이 더 머리에 남았고, 책의 내용과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결합해 생각이 더 발전되었다. 두세달 후 <메모 습관의 힘>을 읽기 시작했다. 메모 습관의 힘은 메모독서법보다 더 방대한, 한가지 메모법이 아닌 여러 메모 방법 (업무 메모, 독서 메모, 생각 메모) 을 다루면서 메모를 주제로 한 작가님의 경험과 생각들이 정말 다양하게 들어 있었다. 중요한 생각들은 일상에서 오는데, 일상을 관찰하고 느낀것을 메모하면서 자기성찰을 한다는 부분이 특히 인상깊었다. 자기 성찰을 하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찾고, 개선하면서 더 행복해 지셨다고 한다. 문득 나도 글을 쓰면서 같은 경험을 했다는 것을 자각했다. 또한 신정철님은 이렇게 만들어 낸 글을 발전시키기 위해 (좋아요, 조회수 등으로 스스로 잘 쓴 글인지를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게 하기 위해 블로그, 커뮤니티 활동, 소셜미디아 등 여러 시도를 하시는걸 보면서 참 인생을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진지하게 사시는 분이라고 느꼈다. 열정이 느껴지는 책이라 너무좋았다. 앞으로도 내 삶에 큰 파급력을 미칠 작가님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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