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부, 돈 그릇, 돈, 유대인, 유태인, 능력
내가 부자를 진심으로 부러워하는 이유는 부자의 부가 아니다 (물론 부도 부도 부럽긴 하지만!). 부자는 돈을 버는 법과 돈을 계속 지니고 있는 법을 알고 있고 나는 그들의 큰 ‘돈 그릇’이 부럽다. 누구나 한 번쯤 복권에 당첨돼서 벼락부자가 되는 것을 꿈꾸지만 이것은 스스로 쌓아 올린 부와는 완전히 다르다. 로또 당첨자들은 그릇을 키우지 못한 상태류 막대한 부를 만나서 관리법을 모르기 때문에 대부분 짧은 시간 안에 모든 당첨금을 탕진한다. 돈은 단위에 따라 관리방법이 달라서 그에 따른 경험을 하고 지식을 습득해야 계속 지니고 있을 수 있다.천천히 부를 일군 부자들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그 지식을 습득한 사람들이다.
천천히 일구지 않았는데 자신의 ‘돈 그릇’ 보다 많은 돈을 가지면 관리하는 방법을 몰라서 돈을 지니고 있기 힘들어진다. 물려받은 부자는 부자를 보고 배울 기회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기 때문에 일찌감치 ‘돈 그릇’을 키우기에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부자에게 배운다고 해서 모두가 ‘돈 그릇’을 잘 키우는 것은 아니어서 종종 재산을 탕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부를 천천히 일군 부자가 자신의 재산을 전부 탕진하는 일은 거의 없다. 부를 천천히 이룬 부자는 돈의 가치와 노동의 가치를 잘 알고 있어서 쉽게 부를 내던지지 않는다. 그들은 모든 재산을 빼앗긴다고 해도 머릿속에 있는 지식은 빼앗길 수 없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만 있다면 다시 부자가 된다.
여러 세대를 걸쳐 부를 이루고 또 지키는 방법을 터득한 유대인들은 ‘돈’ 그 자체는 그저 삶의 윤활제 정도의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부를 이루는 능력’ 은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모든 태산이 티끌부터 시작한 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집트의 노예로 지내기도 하고 2차 세계 대전때 모든것을 빼앗기기도 하면서 태산을 빼앗길 수 있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있지만 태산을 이룬 능력은 빼앗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부 자체보다 ‘부를 이루는 능력’을 쌓는 법을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가르치면서 일찌감치 ‘돈 그릇’을 키우는 과정을 즐기게 한다. 돈을 벌고 관리하면서 ‘돈 그릇’을 키우는 과정에서 돈도 자연스레 따라오긴 하지만 훨씬 더 중요한 결실은 그 과정을 스스로 해 냈다는 자존감과 평생 지속될 자립심이다. 스스로 쌓아 올린 계단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