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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별로 안 힘들던데?

정말로요.

by Kifeel co

한국학교에서 아이의 첫방학이 거의 다 끝나간다. 벌써 이번 주면 개학이다!

작년의 여름방학과 비교해 보면, 난 한국에서의 방학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 보면 드디어 아이가 개학해!!! 하면서 좋아하는 영상을 몇 개 보았는데 글쎄.. 나는 크게 공감하지 못했다.

오히려 국제학교 보낼 때 아이가 개학해서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아이들 삼시세끼? 그쯤이야.

국제학교 보낼 때 스낵, 도시락 싸다가 한국 오니 아이들이 급식을 먹어서 편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국제학교 보냈던 짬이 있어서 그랬을까? 방학에 아이들 점심 차려주는 것이 그렇게 힘들다고 느끼지 못했다.

늦잠 자고 아침 겸 점심을 먹은 날도 있고, 아침은 간단하게 먹고 아이들이 잘 먹으니 밥 하는 건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에서 그렇게 밥하다 와서 그런가? 아이들 방학때 밥해주는거 별로 힘들지 않았다. 좋은재료 맛난 과일들. 많은 양념하지 않고도 맛있는 반찬들!


현관문만 열고 나가면 갈 곳이 이렇게 많은데?

인도네시아에 있을 때는 개인기사가 있어서 이동의 편리함도 있었지만 기사가 없으면 어디 갈 수 없다는 불편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근데 한국은 대중교통도 너무 잘 되있고, 걸어서도 갈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아이들 방학에 할 수 있는 것도 제한적이고 할 것이 정말 없다. 그런데 한국은 갈 곳도 볼 것도 많고 동네 도서관도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방학에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볼 수 있는 전시, 갈 수 있는 다양한 몰, 키즈카페, 공연, 문화 행사 등등 많았다. 그리고 가족모임도 있으니 한 달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더라.


그리고 학원.

사실 한국은 돈만 여유가 있다면 아이들이 여기저기 다니며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학원들이 참 잘 되어있다. 아이들이 만 9세가 되서야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사교육들로 일주일이 바빴다. 구에서 하는 체육센터에서 하는 프로그램들도 괜찮아서 무엇을 신청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정도다. 가격은 또 얼마나 좋은지! 그렇게 방학을 보내니 방학이 어느새 다 가고 곧 개학이다.


아마도 한국에서만 살았다면 나도

"아휴 돌밥, 돌밥 너무 힘들다."

하고 불평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아본 엄마들은 안다.

해외에서 학교 보내면 방학이 얼마나 더 힘든지, 학기 중에는 왜 더 바쁘고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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