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 '언어와 생활'이라는 교양 과목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상경계열이었고, 그냥 어쩌다 보니 수강신청을 했었더랬죠.
수업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데, 교수님의 말씀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요즘은 언어의 가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야말로 '언어의 인플레이션(Inflation)' 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참기름'이란 말이 있죠.
진짜 기름이라는 뜻입니다.
근데, '진짜 참기름'이라는 상품은 왜 나온 거죠?
그것도 모자라서
진짜 순 참기름, ㅇㅇ해서 만든 진짜 참기름.
환장해요, 아주.
결사반대(決死反對), 뜻이 뭡니까?
죽기를 각오하고 반대한다는 거 아니에요?
그럼, 반대했는데도 관철이 안됐으면 어찌해야 합니까?
죽어야 합니다.
그런데 왜 안 죽는 거죠?
다소 과격한 발언이었지만,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말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놀라운 사실 하나 알려드리지요.
28년 전 얘기입니다. 제가 92학번이거든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때와 다른 것이 있나요?
OOO 코치, OOO 디자이너, OOO 컨설턴트...
너도 나도 '전문가'라며 한 마디씩 합니다.
어제 한 분과 강의 코칭을 위한 상담을 했는데,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그리고 이 내용은 다른 분께도 여러 차례 들은 내용입니다.
"세상에 가짜가 너무 많아요. 그렇게 얕은 지식을 그렇게 비싼 가격에 판다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속은 내가 더 화가 납니다. 더 짜증 나는 게 뭔지 아세요? 인터넷에서 조금만 찾아도 나오는 자료들인데, 그걸 마치 자기가 만든 것처럼 포장하고, 이번 기회에 특별히 무료로 제공하는 거라며 선심 쓰는 것을 봤을 때예요."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출처는 못 밝힐지언정, 자기 거라고 말하는 자들은 진짜... 사기죄로 보내야 합니다.
사이비는 자신이 '다 안다'고 합니다.
전문가는 '그것만 안다'고 합니다.
수박한테는 미안하지만, 사람은 겉과 속이 이렇게 달라서는 안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