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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lah Sep 11. 2016

Which Ride Are You?

당신은 어떤 열차인가?

스타벅스 6.25



친구 집을 떠나기 하루 전, 

오전을 편하게 그리고 효율 있게 내 작업시간으로 쓸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마지막에 이게 뭐람! 왜 이제야 알았지? 

하며 투덜대다 생각을 바꾸어야 함을 또 한 번 깨달았다. 

다음번을 위한 하나의 발판으로 삼기로 했다.


아무튼 요 며칠간, 그다음 '집'을 위해 찾는데 시간을 쏟았다. 

이 과정이 몇 달마다 거의 매 년마다 반복된다. 

대부분의 일들이 반복으로 이루어지지만, 

그런 연속적인 패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터라, 

쉽지 않은 집 헌팅이 달갑지만은 않았다. 

몇 번 좌절하고 몇 번 근심에 놓였다. 

아마 제일 좋은 그곳에 이르기까지 이 루틴은 지속될 것이다. 


종점에 이르기까지 달리는 열차처럼, 

새로운 역에 도착할 때마다 새로운 손님들을 태우고, 

내려야 하는 손님들과는 작별을 하며, 

만남과 헤어짐이 동시에 다분한 상황들의 연속. 

종점까지 가기 위한 과정 가운데 겪어야만 하는 거라면 제대로 즐기며 반응해야 할 텐데.


그래, 기억한다. 

(존경하는 목사님의 구절을 인용한) 'joyous ride'를. 

짜릿하고 흥분되며 모험적인 그런 급류 열차를 타기를 결정함을. 

뜨거운 해와 근접한 곳까지 올라갔다가 

닿을 듯 말 듯 울퉁불퉁한 바닥까지 내려가는 것이 충분히 일어나는 것임을. 

그러다가 또다시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여름의 시원한 물에 덮이기도... 

그러다 겨울이 되면 몸서리 칠 듯한 추위 또한 경험할 수밖에 없는, 

이 피할 수 없는 삶의 부분이란!


사람들이 한 둘, 이 공간을 채우기 시작한다. 

대화가 섞이고 커피 향기도 짙어진다. 

배경 음악보다 이 장소의 주인공들의 나눔이 커지는 이 시간. 

시작된다, 오늘의 라이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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