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굿모닝
오늘도 굿모닝! 일요일 오전이다 여기 한국은.
갈수록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일까,
어쩌다가 벌써 8월은 막바지에 이른 것일까?
난 그저 순간을 더 잘 살아가려고 할 뿐이다.
아침에 그대에게 활짝 인사해 보려 하는 것이다.
새벽이 오기 전, 캄캄한 밤하늘에 빛을 내는 무수한 별 들 중에
나도 한 별일 수 있을까 바라는 것이고,
이미 빛이라며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속삭이는 당신의 말에
다시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이다.
순간적인 시간을 누리기 위해,
누구와의 만남도 그 순간을 최고의 시간으로 기록하고 싶다.
책과의 만남, 글과의 만남, 우리의 만남은,
한 때 마치 햇살이 눈부시게 반사되는
유리창 옆에 놓여있는 소파에 앉아 푹신한 쿠션을 등에 대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장시간 동안 서로를 알아갔다면,
이젠 눈부신 햇살, 안락한 소파,
푹신한 쿠션이 더 이상 없다 할지라도
괜찮을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그런 자연과 사물이 되면 된다는 것,
아니, 그 아름다운 것들이 우리가 되길 거부해도 괜찮다는 것.
당신과 나는 이미 아름답다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속삭임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는 밤처럼 헤어짐을 준비시키는 저녁 이언정,
땀을 훔치기에 대화를 앗아가려 하는 뜨거운 대낮 이언정,
짧은 만남도 장시간의 만남처럼
서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