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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lah Oct 03. 2016

Before Leaving Again

다시금 떠나기 전 

어느새 시간은 오늘에 도달했다. 고향의 향기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좋고 앞으로 더 좋게 느껴질 것이다. 그대로 놓여있는 내 공간과 옛 추억의 상징들에 나를 두는 순간. 이 순간과 순간이 모이고 있다. 수년만에 다시 찾은 이 곳에서의 어색했던 우리의 만남을 기억하는가. 같은 장소, 같은 분위기, 같은 온도지만, 그땐 몰랐던 것들이 있었다. 당신이 숨겨두었던 보물들.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나둘씩 발견하기 시작한다. 그때는 보아도 가치를 몰랐을 것들. 존재의 이유, 상처의 근원, 사랑의 목적지. 

이렇게 이 곳으로 나를 여러 차례 데리고 오는 그대는 그저 놀라울 뿐이다. 분명 지금도 또 다른 인생의 진주들을 안전하게 가리고 있을 것이다. 단지 지금의 나와 훗날의 나를 위해서.

어제처럼 오늘처럼, 어제보다 오늘보다, 나의 나중은 더 신비스럽고 놀라운 비밀과 섭리를 알아가는 유익이 클 것임을. 

당신을 따라, 더 좋을 고향의 향기를 오늘 밤 상상하며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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