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하면 찝찝한 운동’이 진짜 루틴이다
매일 아침 운동한다고 말하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매일 운동하면 스트레스 아닌가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반응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 자체도 귀찮은데, 거기에 운동까지 더해야 한다니 고역처럼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은 아직 운동이 삶의 일부로 자리 잡지 않았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 몸은 사용 방식에 따라 적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매일 군것질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멈추면 군것질이 그리워지고,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금연을 시도하면 담배 생각이 간절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몸이 특정 루틴에 적응했기 때문이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매일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스트레스가 된다. 이미 몸이 운동에 적응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매일 하던 스쿼트를 하루 건너뛰면 계단을 오를 때 다리에서 전해지는 느낌이 다르다. 운동을 하지 않은 날에는 계단을 오르며 “아, 오늘 내가 스쿼트를 하지 않아서 힘드네”라고 바로 느끼게 된다.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을 졸업한 정희원 저자는 자신의 저서 <느리게 나이드는 습관>에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건강한 식사나 신체활동, 회복 수면, 절주, 머리 비우기의 공통점은 우리 몸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준을 낮춘다는 점이다. 달을 바라보기 위해 손가락이 대략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는 알고 전반적인 생활의 균형이 건강한 중용을 향하도록 만드는 지속 가능한 전략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느리게 나이드는 습관》, 정희원, 한빛라이프, 2023
매일 늦잠을 자던 사람이 갑자기 아침 운동을 시작하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피로를 느끼고 스트레스라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몸이 적응하고 나면 운동을 하지 않는 날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
여러분도 매일 운동을 하며 “운동을 안 했을 때 오는 스트레스”를 느껴보길 바란다. 그 스트레스야말로 내가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