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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젊음이라는 피부가 아니라
세월의 분자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사랑하기를 바라며
- 이병률 <혼자가 혼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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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에 대해 나만의 정의를 내려본다면,
'무게 중심의 이동'이라 하고 싶어요.
늘 붕 떠있고,
나의 바깥에서 자꾸 맴돌던 무게중심이
점점 아래로 아래로 낮아지면서
내 안의 어딘가로 들어오게 되는 것.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의 바깥보다는
나의 안쪽을 보게 되는 것.
나를 더 잘 알기 위해 애쓰게 되고,
실제로도 더 잘 알게 되기도 하는 것.
나의 시선을 밖이 아닌,
내 안으로 자꾸만 두게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