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의 두번째날 아침. 숙소 로비의 풍경 -
내가 묵은 곳은 스스키노 역 근처의 메자마시 샌드위치라는 곳이었다. 삿포로 역과는 거리가 있지만, 내가 일정 중에 열차 이동이 많지 않기도 했고 스스키노 역 주변이 시내 구경이나 여러 맛집이나 유명 스팟들이 모여있어 스스키노 역 주변으로 숙소를 결정하려고 마음먹었었기에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결정적으로 나중에 숙소 예약을 하고 나서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공교롭게도 부모님과 함께 머무르게 될 숙소의 체크인을 바로 이 곳에서 해야했고 두번째 숙소에서 바로 세발자국 떨어져있는 곳이었다. 우연의 일치였지만, 정말 신기했던 -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친구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했다.
깔끔하고, 친절해서 그리 넓진 않았지만 아주 만족스러웠다. 역과 아주 가깝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걸을만한 거리. 게다가 결정적으로 내가 좋아하게 된 pool 카페와도 겨우 한블럭 차이인데다 니조 시장도 매우 가깝고 유명 스프커리 가게들과도 아주 가까운 접근성을 자랑한다.
아침, 숙소에서 간단히 커피와 시리얼을 먹고 나서는 길. 삿포로는 폭염시즌이라 아침 공기도 그리 선선하지 않았다. 그래도 화창한 하늘이, 기분 좋았던 -
매일매일 마주쳤던 니카상의 사거리를 지나, 나카지마 공원으로 향하는 길 -
삿포로에는 삿포로에만 있는 편의점이 있다. 지역마트 비슷한 개념인데, 바로 세이코 마트. 북해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들을 이용해서 즉석 요리 제품들도 만들어 판매한다. 그래서 로손이나 세븐일레븐 패밀리 마트 못지 않게 자주 마주하게 되는 세이코 마트.
첫번째 목적지는 24시간 샌드위치 전문점인 산도리아. 왠지 경쾌한 노랑, 초록의 스트라이프 -
수많은 종류의 샌드위치들이 선택장애를 유발하고 있다.
끊임없이 가게 주방에서는 샌드위치를 만드느라 분주했다.
친절하게 나처럼 선택에 곤란을 겪을 사람들을 위해 인기 판매 순위를 써 두었다. 하지만 나는 일알못이기에 읽을 수 없다는 것이 함정... 아마 1위는 계란 햄 샌드위치였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의 픽은 계란, 타마고 샌드위치!
워낙 편의점의 계란 샌드위치가 어딜가나 맛있는 곳이기에, 산도리아의 계란 샌드위치가 특별히 더 맛있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맛있었지만, 예측 가능한 맛있는 맛.
북해도 = 유제품 이기에 열심히 마셨던 우유와 요구르트. 하이디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진 요구르트.
여행에서 좋아하는 일은, 이른 아침 공원에서 사람들의 아침 일상을 엿보는 일.
수국이 잔뜩 피어 있었다.
여유로운 풍경들 -
타박 타박 -
공원에서 돌아와 찾은 곳은, 삿포로시에서 가장 유서깊은 카페 랑방. 실은 카페라는 명칭 보다는 다방이라는 명칭이 더 어울리는 곳이지만. 일본 여행에서는 꼭 킷사텐에 들르는데 생각보다 삿포로에는 오래된 킷사텐이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았다.
카페 랑방의 메뉴. 여러 커피 메뉴들도 있고, 모닝 메뉴로 토스트 세트와 샌드위치도 준비되어 있다.
나는 레어 치즈 케이크와 블랜드 커피의 조합으로 -
탱글한 식감의 레어 치즈 케이크에서는 상큼한 요거트의 맛이 났다. 진 한 블랜드 커피와 궁합이 좋았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복작이던 공간.
나오는 길에 담아 본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