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낯선공기

안녕, 훗카이도 ) 삿포로 sapporo day 3

by 휴운

아침, 숙소를 나서는 발걸음.

이 날도 날씨가 화창하고 더웠다. 오후에 엄마 아빠가 오시기로 한 날.

낮에는 공항에 마중을 가야했기에 별다른 일정은 없었다.

슬슬 걸어서 바로 3분 거리에 있는 니조시장에 들러보기로 했다.




니조시장 가는 길, pool카페의 휴무일이 붙여져 있었다.









Closed 표시마저 이쁘다 :)










북해도의 명물, 털게. 일반 게보다 몸통에 털이 복실복실하게 나 있어서 털게인가 보다. 각종 해산물들과 바다생물들이 가득한 시장의 풍경. 즉석에서 원하는 해산물을 골라 바로 먹을 수도 있고, 게나 생선, 굴 등등을 가게 안에서 구워 먹거나 쪄 먹을 수도 있다. 털게같은 경우에는 한마리에 10만원 가까이 하는 듯 했다.











카이센동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오히소 이지만, 실은 굳이 그 곳 외에도 카이센동 전문점이 아주 많기 때문에 굳이 그 곳을 고집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오히소 바로 옆의 중년 부부가 운영하는 아주 작은 식당으로 향했다. 구글 평점도 한 몫 했지만, 에어컨도 없고 테이블 두개로 꽉 차는 작은 실내에서 부부 두 분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왠지 정겨워 보여서. 나를 보고 영어 메뉴판을 건네시는 아주머니의 살가운 친절에 괜히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따듯한 차와 시원한 차를 모두 건네어 주시는 배려.










따뜻한 미소 국에는 조그만 게의 다리가 들어있었다. 왼쪽에 보이는 조그만 쇠로 살을 빼 먹으라고 설명 해 주시는 배려2.









한창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보시고는 사진 다 찍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가오시는 배려3.











밥을 다 먹어갈 때즈음, 이렇게 귀여운 계산서를 캔디와 함께 건네어 주셨다.









감사한 마음에 구글 번역기를 동원하여 테이블 위 티슈에다 감사의 메시지를 남기고 일어났다. 서투른 나의 쪽지에 너무 고마워하시며 감동받아 하셨던 아주머니. 아임 쏘 해피- 를 연발하며 막대사탕 하나를 더 쥐어주셨다. 귀여웁고 따듯했던 주인 아주머니의 모습이, 마음속에 깊이 남았다.










공사장 펜스에도 이런 디테일이.










로손에 들러서 아침 디저트용으로 구입한 북해도 우유 크림 롤케잌










근처 카페에 앉아 아침의 단상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아침의 티비타워.

삿포로 - 의 웃는 입모양 표시와 폰트가 왠지 귀여웠다.











롯카테이 본점의 건물은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도서관 건물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2층의 카페 공간은 한쪽 벽면이 도서관처럼 책으로 채워져 있었고, 공간의 구성과 느낌이 참 멋졌다. 아이스크림과 쉬폰케잌, 케이크 한조각 이렇게 3종 세트에 커피까지 모두 900엔이라는 아주 합리적인 세트가 있었지만 혼자서는 무리였기에, 아쉽지만 패스.











오전의 시계탑. 역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공사장의 숨은 디테일2.














공항에서 무사히 엄마 아빠와 조우하고, 새로운 숙소에 체크인을 했다.


바로 세발자국 떨어진 곳이었기에 어려울 것이 없었던 체크인이었고, 숙소도 슈퍼호스트의 숙소였던지라 사진과 다르면 어떡하지, 우려했던 것과 달리 깔끔하고 넓고 괜찮았다. 아파트라 세탁기 주방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바로 게를 사랑하는 아빠를 위해 예약했던 해산물 뷔페 사쿠라야로 향했다. 숙소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떨어져 있었다. 점심도 제대로 못드셨던 엄마 아빠가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바로 아침 일찍부터 투어가 있어 곧장 숙소로 돌아가 쉬었다. 부모님과 함께하게 된 첫번째 날은 그렇게 저물어갔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안녕, 훗카이도 ) 삿포로 sapporo day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