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여행에서의 두번째 투어가 있던 날. 노보리베츠, 도야호수, 조잔케이 온천의 코스로 떠나는 일일 투어였다. 삿포로역 북쪽 출구에서 집결하여 시작된 투어. 아침부터 제법 비가 많이 내려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되었다. 지난 비에이 후라노 투어에 비해 버스도 넓고, 인원도 적어서 상대적으로 쾌적한 여행이었다. 엄마가 특히 마음에 흡족해하는 눈치였다. 어쨌든 나는 안심과 다행의 한숨을 쉬었다.
노보리베츠에서 갑자기 등장한 노루. 모두들 카메라로 찍으며 놀라기에 바빴다. 도도하게 등장하여 도도하게 사라진 녀석.
두번째 코스는 도야호수. 다행히 이때 즈음 하늘이 화창해져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 공원. (시간이 흘러 이름을 잊어버렸다.) 나와 엄마는 지치고 더워서 흐느적거리고 있었는데 아빠는 역시 기운찬 파이팅으로 혼자서 공원 전체를 한바퀴 걸으시고 눈에 보이는 나무와 풀, 꽃 모두 하나하나 유심히 살펴보시고 - 대단한 우리 아빠.
이 휴게소에서만 판매한다는 아게이모 라는 이름의 감자 간식. 맛을 표현하자면 핫도그에서 소세지
대신 감자가 들어있는 맛이다. 예상 가능한 맛인데, 예상 가능한 맛있음이라서 모두들 둘러앉아 이 아게이모를 먹고 있다. 한 켠에 케찹과 각종 소스가 있어서 기호에 맞게 찍어먹는 재미. 갓 튀긴 감자 핫도그에 케찹 묻혀 먹는 맛은, 맛 없없.
조잔케이온천마을에서는 아빠만 온천에 가시고 나와 엄마는 어느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한 시간 가량을 푸욱 쉬었다. 엄마에게는 그게 더 휴양이고 휴식일테니까. 나도 그 시간이 편하고 좋았다. 마침 작은 온천 마을의 조그만 카페에는 아무 손님도 없었고, 이런 외국인 손님이 드물텐데도 상냥히 대해주시던 사장님도 참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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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잔케이 온천마을을 마지막으로 다시 삿포로역으로 돌아와 스텔라 스테이션의 한 뷔페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로 돌아가 푸욱 쉬었다. 일일투어는 정신적으로 편하긴 하지만, 나에게는 꽤 체력적으로 피곤한 일정이었다. 그렇게 마무리 된 6일차의 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