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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추천 ! 추천템! 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볼 때면 어쩔 수 없이 한번 더 눈길이 간다. 무엇이 그렇게 좋은 점이 있길래 이렇게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수하면서까지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일까. 물론 물건을 판매한다든지, 그로 인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든지. 여러 다른 이유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한편 목적을 막론하고서라도 그렇게 다른이에게 추천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나에게는 다른사람에게 무언가를 추천하는 일이 가볍게 느껴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느끼는 장점과 다른 사람이 느끼는 장점이 다를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부담감이 차오른다. 괜히 내가 권하거나 추천해서 만족스럽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과도한 책임감 때문이랄까.
그리고 반대로 나의 추천을 상대가 부담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른다는 노파심. 나는 가볍게 난 이거 좋았어, 라고 건넨 말이었는데 상대에게 혹여 꼭 그것을 해보거나 써봐야만 할 것 같은 무언의 압박처럼 느껴지면 어쩌나, 하는.
이렇게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하다보니 나만의 추천템을 고르는 일은 나에게는 달갑지 않은 과제처럼 여겨지는 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사실 그렇게 무겁게 여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안다. 단지 필요 이상으로 배려 비슷한 것을 하려고 자동으로 작동하는 나의 사고 체계 때문이라는 것도.
그래서 이제는 조금씩 그 마음을 내려놓고 싶다.
내가 느끼는 대로, 상대방에게 가볍게 툭 - 하고 권할 수 있는 마음가짐. 추천템 리스트를 촤르륵 읊지는 못하더라도, 누군가가 나에게 추천템을 물어본다면 그리 깊이 고민하지 않더라도 떠오르는 서너개 정도는 시원하게 답해줄 수 있는 그런 내가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