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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도 실력이야
한 끝 차이의 실수로 안타깝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순간 떠올리게 되는 냉철한 한 마디.
예상치 못한 실수에 그런 합리적인 이유라도 붙여주어야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다.
마음은 쓰리지만 그렇게라도 귀인을 해야 실수라는 어처구니 없는 일에 끝없이 낙담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우리는 알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시간과 노력을 쏟고 경험치를 쌓아갈 수록 실수나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을. 표준편차로 따져보아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어야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나마 덜 억울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실수로 인해 후회하고 좌절하지 않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며 실력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한다.
하지만 그 말. 실수도 실력이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실수를 하더라도 그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수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실력의 영역이지 않을까.
아무리 대단한 실력자라도, 단 한번의 실수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
실수를 실수로 남겨두지 않도록, 오히려 실수를 하나의 경험으로 만들어 오늘의 실수가 실은 실수가 아닐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실력자의 역량이라는 생각이다.
실수도 실력이라는 말은, 실력의 부족함을 자책하는 말이 아니라
실수를 자신의 것으로 품어 내공의 씨앗으로 만드는 실력을 일컫는 것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