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하루 한 글

30분, 하루 반달 조각 하나

by 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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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30분씩 독서루틴 만들기.

하루 30분 걷기의 효과.

유튜브 썸네일에서든,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서든 심심치 않게 비슷한 내용의 문구들을 보게 된다.

30분. 대체 30분이 뭐길래 우리는 30분 OO효과라는 말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일까.

나에게 30분은 어쩐지 조금 애매하게 느껴지는 시간이다.

1분, 10분은 왠지 너무나 짧게 느껴지고 1시간은 너무 긴.

그렇다고 25분, 45분은 뭔가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적당히 길지도 짧지도 않으면서 하나의 단위로써 느껴지는 시간이 30분이지 않을까.

그래서 그 시계의 반달모양인 30분 동안 나는 무엇을 매일 채워넣을 수 있을지 생각 해 본다.

글의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독서로 채울 수도 있을 것이고, 걷거나 명상을 할 수도 있고 공부를 하거나 샤워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은 30분이라는 물리적인 시간의 길이 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의 의미가 아닐까 한다.

매일 주어지는 48개의 30분 조각 중에서 한 조각 정도는 무엇도 바뀌지 않은 채 한결같다는 것.

하루의 조각 중에서는 1/48에 불과하지만, 그 반달모양들을 쏙 쏙 골라내어 합쳐진 동그라미들이

내 인생에서 생각지 못했던 어떤 모양을 만들어낼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오늘부터 채울 나의 소중한 반달 조각 하나는 무엇으로 정하면 좋을까.

고민 해 보게 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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