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곳을 사랑하기

by 휴운

*

고풍스럽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풍경. 온화한 기후에 거리는 청결하며 빵빵거리는 소음조차 들리지 않는 곳. 곳곳이 초록의 나무 꽃들이 가득한 공원이 있고 모든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는 요소라고는 찾기 어려울 정도의 복지 시설와 쾌적함을 갖추고 있는 곳. 사람들은 서로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며 낯선 이에게도 경계심 없는 호의와 친절을 베푸는 그런 -

모든 것이 이상적인 삶의 공간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곳을 얼마나 사랑하고, 또 살아감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나.

이 곳에서 충족되지 않는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막연히 어디론가 이 곳과는 다른 곳으로 떠나 살아가고 싶다는 욕망을 품기도 한다. 지금 내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들이 또 다른 곳에서는 더 나아지리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과연 내가 꿈꾸던 그 새로운 곳에서는

모든것이 채워질 수 있을까.

어쩌면 내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일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더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내가 지금 살아가는 곳을 사랑하는 것.

내가 걷고, 숨쉬고, 생활하고, 출근하고, 휴식하며 살아가는 바로 이 곳을

더 넓은 마음으로 바라보며 사랑하기 시작하는 일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것들의 의미를 바꾸어 보는 일.

싫어하고 불평해야 할 이유보다 마음에 들고 나아질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작성 해 보는 일.

그것이 어쩌면 내가 지금 당장, 더 쉽고 빠르게 현재의 내 삶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