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낯선공기

Vietnam day) 달랏 기차역, 고 달랏

by 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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껨보를 먹고 이제 어디를 한번 가볼까 - 하다가 떠오른 곳.

달랏 기차역으로 향했다. 자그마한 기차역인데다 기차 운행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곳도 아닌 기념적인 의미의 장소에 가까웠지만 사진으로 본 건물의 모습이 동화 속 건물처럼 예뻤던 기억이 났다.

껨보 가게에서 그랩 바이크를 타고 도착한 달랏역 -

생각보다도 더 조그만 규모였지만, 또 그래서 아기자기한 예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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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의 거의 백프로가 관광객이었기에 모두들 곳곳의 포토스팟에서 사진을 남기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그 광경을 보며 어슬렁 어슬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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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 역사 안에 있던 예쁜 카페.

잠깐 커피 한잔 하면서 쉬어갈까, 하다가 왠지 여기서 앉아있다가는 쭉 - 앉아있게 될 것 같은 기분에 발걸음을 돌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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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랩을 타고 도착한 쑤언 흐엉 호수 옆의 고 달랏.

이렇게 신기한 모양의 조형물이 무언가 했더니, 안에 3층 규모의 카페가 있다.

넓은 광장 한가운데에 위치한 도시의 시그니처 조형물. 밤이 되면 더 멋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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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 마트구경.

낯익은 과일과 채소들도 있고, 또 처음보는 과일과 채소들도 가득했다.

같은 종류인데도 한국에서의 아이들보다 왠지 더 싱싱해 보이는 것은 여행자 필터로 바라보아서인가.

이렇게 채소나 과일들이 와다다다 무더기로 쌓여있는 장면들이 왠지 참 이쁘다. 나도 모르게 담아두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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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제품의 도시답게 다양한 우유들이 가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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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쑤언흐엉 호수의 풍경 -

언제나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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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물어가는 풍경 -

언제나 조금 아련하고, 가슴이 저릿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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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분위기와는 또 조금 다른 느낌의 안카페. 모든 여행자들의 사랑방이었던 이 곳.

늘 늦은시간까지도 여행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거나 나처럼 나홀로 여행자들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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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에 오기 전부터 언급되었던 반깐.

아침 식사 메뉴로 많이 먹는다는데, 생각보다 아침일찍 파는 곳이 없어서

늘 먹어보고 싶었지만 먹어보지 못하다가 숙소 근처 구글맵에 리뷰도 거의 없는 한 식당에 무작정 들어가 반깐을 주문했다. 특별히 맛있을 것도, 그렇다고 이상할 것도 없는 딱 예상한 그대로의 맛이었지만.

그래도 궁금증 해소 + 동글 동글 귀여운 모양의 반깐을 보며 왠지 만족스러움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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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초록 완두콩(?!) 음료가 많았던 달랏.

두유 비슷한 느낌으로 꽤 많은 현지인들이 마시는 음료인 듯 했다.

그래서 나도 궁금한 마음에 시켜보았지. 진하고 달달하고 고소한 두유의 맛 -

이런 맛 좋아하는 나에게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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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은 다른 베트남 지역에 비해 꽤 많이 쌀쌀한 지역이라 밤이 되면 겉옷을 제대로 챙겨입지 않으면 춥게 느껴질 정도였다. 금방 뜨끈한 두유를 마시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숙소로 걸어가는 길 조금 걷다보니 추위에 몸이 으슬으슬하고 손 끝이 시려왔다. 아쉬운 마음에 그래도 조금 더 걷다가, 눈에 띈 한 아주머니의 두유 리어카. 커다란 솥에 절반이나 두유가 남았음에도 시간이 늦어 하루 장사를 마무리하고 계셨다. 황급히 종종걸음으로 다가가 손가락으로 하나를 가르키며 두유 한 잔을 요청했다. 솥의 뚜껑을 닫고 정리하던 손을 바로 멈추고 나를 환한 표정으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기다리라는 시늉을 하며 목욕 바구니 같은 곳에서 뒤적여 컵 하나를 꺼내셨다. 국자로 휘휘 저어 플라스틱 컵에 뜨거운 두유를 따라 건네셨다.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음을 깨닫고 바디랭귀지를 동원하여 두유값을 건네었다. 너무나 환한 표정으로 두유를 건네는 표정에 괜히 마음이 뿌듯하기도 하고, 짠 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뜨끈하고 달콤한 두유를 쭈욱 머금으며 타박타박 숙소를 향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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