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라탄
작게 만들어진 라탄 바구니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찬찬히 보면 그 정교함에 놀라고 그 섬세함에 반하게 된다. 이렇게 작은 라탄 작품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만드는 과정은 많이 어렵지 않을까? 궁금함을 가득 안고 만난 황인복 작가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미니어처 라탄 공예가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작업인지를 말해주었다.
좋아하는 인형을 위해 만들기 시작한 작은 라탄 바구니
황인복 작가는 인형을 좋아해서 취미로 인형 옷, 인형에게 어울리는 액세서리 등을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그중에서 꾸준히 계속 작업했던 것이 미니어처 라탄 바구니이다. 바구니를 처음 만들 때에는 라탄이 아닌 에코크래프트로 작업했다. 인형을 조금 더 예쁘게 꾸미고 소품을 알아보던 중에 알게 된 것이 에코크래프트로 만든 작은 바구니였다. 직접 만든 바구니는 인형과 정말 잘 어울렸다. 그때부터 미니어처 바구니에 빠졌고 더 정교하고 예쁘게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라탄 공예였다.
미니어처 라탄 바구니는 실제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바구니의 모양과 같았고, 형태뿐만 아니라 귀걸이, 반지와 같은 작은 액세서리를 넣어 보관할 수 있는 실용성도 지니고 있어 황인복 작가의 마음을 더욱더 끌었다.
오즈라탄을 만들어준 미니어처 라탄 바구니
인형에게 예쁘게 잘 어울려서 만들었던 미니어처 라탄 바구니, 처음에는 황인복 작가의 즐거운 취미였다. 만든 것을 SNS에 올렸더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며 호응을 해 주었다고 한다. 재미있게 만든 미니어처 라탄 바구니로 사람들에게 좋은 이야기까지 들으니 자신감이 생겨 이 분야로 공방을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좋아하는 일, 마음껏 해보자’ 하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라탄 공예 공방을 열었다.
작기 때문에 정교함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하는 미니어처 라탄 바구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라탄 바구니는 정교함과 견고함이 기본이다. 이 점은 미니어처를 만들 때에도 변함이 없다. 작기 때문에 정교함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하는 미니어처 라탄 바구니다. 황인복 작가의 미니어처 라탄 바구니를 만들 때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함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다. 바구니의 형태, 라인 각도가 구상했던 것과 조금이라도 다르게 나오면 다시 작업을 한다. 마음에 들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만든 작품을 마주하면 평상시 우리가 사용하는 라탄 제품이 정말 그대로 축소된 모습이어서 깜짝 놀라게 된다. 얇아진 라탄 굵기만큼 그 간격도 촘촘하게 얇아진 모습이 정교함을 넘어 아름답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미니어처 라탄 공예가 되었으면...
미니어처 라탄 공예는 인형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아직 일반인 분들은 조금 낯설어하시기도 한다. 그래서 황인복 작가는 미니어처 라탄 공예를 더 많이 알리는데 일조하는 오즈라탄을 꿈꾸고 있다. 더 많이 작업하고 활동하기 위해 미니어처 라탄 바구니, 가방, 모자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있는 그녀이다. 그리고 다른 라탄 공예 작가님들과 멋진 작품 만드는 협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미니어처 외에 일반 라탄 공예 작가님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함께 작업하며 더 멋진 라탄 작품 만들고 싶은 황인복 작가이다.
오즈라탄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로 33길 39 한스아이빌 101호
(인스타그램) ozrattan
HAND 3호
글, 사진 이상은
손으로 만듦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는 공방세상(https://cafe.naver.com/gongbangworld),
공방세상에서는 공예 매거진 HAND를 통해 우리나라의 다양한 공예 공방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