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벚꽃, 그리고 너

[The Book Selene #10: by Editor Curtis]

by 마마튤립

봄날 벚꽃, 그리고 너 _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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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벚꽃의 계절이다
춥고 움츠렸던 긴 겨울을 지나 봄이다.


예기치 못한 차가운 밤 공기와 꽃샘 추위로
시간이 흐른 지도 모른 채, 성큼 봄의 한 가운데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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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꽃이 그러지 않겠냐만은
벚꽃은 그야말로 기다림의 꽃이라 부를만 하다.


벚꽃이 피기 시작해서 절정에 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일주일
그리도 짧은 시간동안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일년의 시간을 기다렸을까.


일년 뒤에 다시 만날 수 있는 벚꽃이지만
벚꽃 입장에서는 단 한번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주하는 봄이자
일주일 뒤면 낙화하는 운명일 것이다.


-


본디 그렇게 살도록 정해지고, 그렇게 태어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새롭거나 신비로울 것이 하나 없겠지만


자신의 죽음 앞에서 가장 열렬히 피워내어 봄의 소식을 알리는
그런 벚꽃이 참으로 아름답고 애틋할 수 밖에 없다.


벚꽃이 하얗게 흐드러진 4월
여의도 윤중로에는 다시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하겠다.
벚꽃엔딩이 오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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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벚꽃 이야기>


"벚꽃의 향기는 낯설지가 않다.

Cherry Blossom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제품들이 향을 내고 있기에 아주 친숙하다.

그런데 벚꽃은 사실 향이 거의 없다.

조향사들이 화학제품을 이용해 새로이 창조해낸 향을 벚꽃의 향이라고 믿고 있는 것일 뿐이다.

희미한 라일락과 장미, 바닐라와 아몬드 향의 조화가 바로 그것이다."




[ Flower X Culture ]

Selene Editor. Curtis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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