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의 육아 감사일기 #59
임신, 그리고 출산을 하면 아기 옷 선물이 정말 많이 들어온다.
임신 당시, 육아 선배가 절대 옷은 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왔었다. 그때만 해도 ‘옷 선물은 거의 없는데..!‘하고 살짝 의아해했지만, 막상 출산을 하고 나니 아기의 내의부터 외출복까지 다양한 옷 선물이 들어왔다.
역시 선배의 말은 잘 들어야 해!
긴가민가한 조언이었지만 혹시 옷이 부족하면 우리가 사서 입히면 되지 하는 생각에 거의 구입을 안 했는데, 그러길 천만다행이었다.
그렇게 신생아 시절을 거쳐 겨울, 그리고 봄 여름이 되어가면서 슬슬 선물 받은 옷들의 크기가 작아지고 또 계절에도 맞지 않게 되었다. 아무래도, 태어나고 조금 뒤에 입으면 좋을 옷들을 선물해 주시기 때문인데- 그리하여 이번 여름부터는 아기의 옷을 본격적으로 쇼핑하기 시작했다.
마치 우리 아기에게 인형놀이를 하듯, 어떤 옷을 입으면 우리 아기가 예쁠까 생각하며 하나둘씩 구매한 옷들이 조금씩 쌓여나갔다.
그나마 여름은 두께감도 얇고 단출하기 때문에, 원피스 하나로 시원하게 보내는 날이 많았는데- 옷을 입히기가 조금씩 복잡해지는 건 가을 그리고 겨울이었다. 두께감도 제법 되고 부피도 크며, 입어야 할 것들도 훨씬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제 새로운 옷들을 모두 장만해야 할 시기!
지난겨울에 입었던 옷들은 맞는 옷이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번 겨울이 되면 우리 아기가 아장아장 걸어 다닐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옷들을 구비해 놓아야 한다.
엄마 아빠의 손끝으로 완성되는 아기의 OOTD!
이번 가을, 그리고 겨울엔 우리 아기에게 어떤 옷을 입혀서 귀여움을 뽐내게 해 줄까-
아기가 잠든 틈을 타, 옷 구경을 좀 해야겠다.
아기야 엄마가 올해 F/W 시즌에도 예쁘게 꾸며줄게!
오늘은 100일간의 육아 감사일기 쉰아홉 번째 날이다.
마지막 추석 연휴를 맞아, 씁쓸함을 달래기 위해(?) 세 식구가 집을 나섰다.
아기들이 놀기 좋다는 아울렛이 있어 아기와 가 보았는데, 9월 중순이 넘었지만 여전히 찜통 같은 더위에 제대로 놀지는 못하고 매장들을 구경하다 집으로 돌아왔다.
아기 푸쉬카(아기 자동차)도 빌려서 태워주고, 조금 여유롭게 다녀보고 싶었으나 날짜를 잘못 잡아도 한참을 잘못 잡았다. 다들 아울렛으로 마지막 연휴를 보내러 온 것을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어딜 가나 인산인해인 그곳을 떠나, 집으로 가는 차에 타니 고요한게 마음이 금세 평온해졌다.
그래도 아울렛을 가니, ‘아 이제 우리 아기 옷도 새로 사줘야겠다!’하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의 감사일기 주제도 절로 떠올랐다. (그럼 잘 다녀온 거네!)
오래전부터 우리 아기가 혹시 딸이라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아기와 시밀러룩 입기!
아기와 손을 잡고 거울 앞에서, 외출할 때마다 우리의 사진을 찰칵- 남기는 것이다. 함께 뭘 입을지 고민하며 골라 입은 옷을 입고 말이다.
아기가 반짝거리는 공주 옷을 입겠다고 하면 난 뭘 입지, 살짝 고민은 되지만 (하하)- 그럼에도 무척이나 즐거울 것 같은 그날을 고대해본다.
아기야 엄마랑 예쁜 옷 많이 입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