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은 어디에나 있다

[The Book Selene #31: by Editor Curtis]

by 마마튤립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카네이션은

굉장히 친숙한 꽃이다.



5월이면

어버이날부터 스승의 날까지 은혜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꽃이 바로 카네이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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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키워주신 부모님

잘 가르쳐주신 선생님

그 모든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



" 그런데 앞으로는

4월에도 카네이션이 떠올랐으면 한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유럽, 포르투갈

그곳에도 카네이션이 있었다.


990ED133599F0DE201.jpg?type=w773 포르투갈의 수도_리스본의 풍경

오늘은,

우리에겐 조금 낯선

"카네이션 혁명"

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image_8870088351535037182306.jpg?type=w773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책 한권을 따라 리스본으로 향하는 주인공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신 분이라면

조금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이야기로,

영화의 배경이 된 사건이 바로 카네이션 혁명이다.



카네이션 혁명(별명: 리스본의 봄)

1974년 4월 25일에 발생한 포르투갈의 무혈 쿠데타

이다.

(약 44년 전에 발생한, 비교적 근대의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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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4·19 혁명'과도 같이

포르투갈 내에서는

'4·25 혁명'

이란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린다.



당시 포르투갈은

40년 이상 계속된 살라자르 독재 정권하에서

수많은 식민지 반군들과 독립전쟁

을 벌이고 있었다.


a0048039_4db8f3e656288.jpg?type=w773 앙골라와 기니비사우,모잠비크등 포르투갈령 아프리카 식민지


이로 인해 포르투갈은

유럽 내 다른 국가에 비해 경제적으로도

크게 낙후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살라자르 총리가 질병으로 쓰러졌고,
새 총리가 정권을 인수했지만
독재체제는 그대로였다.

끝없는 식민지 전쟁에 위기감을 느낀 청년 장교들은
'국군 운동(MFA)'를 결성하였고,
스피놀라 장군을 필두로 체제 변혁을 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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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4월 25일 새벽,
카르발류 대위가 지휘하는 MFA가 리스본 시내의 요지를 점거하자
총리는 곧 투항했고, 스피놀라 장군에게 권력을 이양했다.

유혈이 전혀 없었던 무혈 혁명이었다.


22257B3B53ABCFC91C.jpg?type=w773 살라자르 독재체제를 끝낸 청년장교들의 쿠데타 당시(1974년 4월 25일). 환호하는 시민들의 모습.

혁명이 성공했음을 알게 된 시민들은
군인들에게 카네이션을 안겨 주었으며
혁명군은 총구에 카네이션을 꽂음으로써 화답하였다.


여기에서 카네이션 혁명이란 이름이

비롯하였다.


1974_news_carnation_revolution_01.jpg?type=w773 총구에 꽂힌 카네이션


이 혁명 이후 포르투갈은

마카오를 제외한 모든 식민지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고,


1976년 총선과 대통령 직접선거가 실시되었다.


MFA 출신의 안토니우 장군이 대통령에 취임하여 혁명은 마침내 종결되었다.


14185473967_a75e1a6f1b_b.jpg?type=w773 벽화로 남아있는 카네이션 혁명


현재 포르투갈에서 4월 25일은

'자유의 날'이라는 공휴일로 되어 있다.

이 날을 기리기 위해

국가적으로도 음악회, 혁명 투어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1024px-lisbon_city_hall_and_pillory_3906350050.jpg?type=w773 카네이션 혁명을 기리기 위하여, 매년 4월 25일이 되면 국가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요즘 들어 더욱 뜨겁게 관심받는

유럽의 끝에 위치한 작은 나라 포르투갈


포르투갈의 트램과 타일이 아름다운 건
이토록 뜨거운 혁명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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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ower X Culture ]

Selene Editor. Curtis


2018.08.24


더 북 셀레네는 매주 금요일에 발행되며, 여러 명의 에디터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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