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ok Selene #31: by Editor Curtis]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카네이션은
굉장히 친숙한 꽃이다.
5월이면
어버이날부터 스승의 날까지 은혜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꽃이 바로 카네이션이기 때문이다.
바르게 키워주신 부모님
잘 가르쳐주신 선생님
그 모든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
" 그런데 앞으로는
4월에도 카네이션이 떠올랐으면 한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유럽, 포르투갈
그곳에도 카네이션이 있었다.
오늘은,
우리에겐 조금 낯선
"카네이션 혁명"
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신 분이라면
조금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이야기로,
영화의 배경이 된 사건이 바로 카네이션 혁명이다.
카네이션 혁명(별명: 리스본의 봄)은
1974년 4월 25일에 발생한 포르투갈의 무혈 쿠데타
이다.
(약 44년 전에 발생한, 비교적 근대의 혁명이다.)
우리나라의 '4·19 혁명'과도 같이
포르투갈 내에서는
'4·25 혁명'
이란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린다.
당시 포르투갈은
40년 이상 계속된 살라자르 독재 정권하에서
수많은 식민지 반군들과 독립전쟁
을 벌이고 있었다.
이로 인해 포르투갈은
유럽 내 다른 국가에 비해 경제적으로도
크게 낙후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살라자르 총리가 질병으로 쓰러졌고,
새 총리가 정권을 인수했지만
독재체제는 그대로였다.
끝없는 식민지 전쟁에 위기감을 느낀 청년 장교들은
'국군 운동(MFA)'를 결성하였고,
스피놀라 장군을 필두로 체제 변혁을 꾀하였다.
1974년 4월 25일 새벽,
카르발류 대위가 지휘하는 MFA가 리스본 시내의 요지를 점거하자
총리는 곧 투항했고, 스피놀라 장군에게 권력을 이양했다.
유혈이 전혀 없었던 무혈 혁명이었다.
혁명이 성공했음을 알게 된 시민들은
군인들에게 카네이션을 안겨 주었으며
혁명군은 총구에 카네이션을 꽂음으로써 화답하였다.
여기에서 카네이션 혁명이란 이름이
비롯하였다.
이 혁명 이후 포르투갈은
마카오를 제외한 모든 식민지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고,
1976년 총선과 대통령 직접선거가 실시되었다.
MFA 출신의 안토니우 장군이 대통령에 취임하여 혁명은 마침내 종결되었다.
현재 포르투갈에서 4월 25일은
'자유의 날'이라는 공휴일로 되어 있다.
이 날을 기리기 위해
국가적으로도 음악회, 혁명 투어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요즘 들어 더욱 뜨겁게 관심받는
유럽의 끝에 위치한 작은 나라 포르투갈
포르투갈의 트램과 타일이 아름다운 건
이토록 뜨거운 혁명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 Flower X Culture ]
Selene Editor. Curtis
2018.08.24
더 북 셀레네는 매주 금요일에 발행되며, 여러 명의 에디터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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