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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마튤립 Nov 05. 2018

프레임 몬타나와 햇 박스

[ The Book Selene # 41 : by Brand J ]

[ The Book Selene #41 : by Brand J ]


어릴 때 친구가 끼던 안경을 한참 바라보다 나도 안경을 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요즘도 안경을 낀 친구를 보면 괜히 "한번 껴봐도 돼?" 하고 날름 안경을 건네받아 얼굴에 갖다 대곤 한다. 안경 하나로 내 모습이 달라지는 경험 때문일지 모른다. 


그만큼 안경은 사람의 인상을 크게 바꿀 수 있는 기능성을 가진, 패션재의 역할을 한다. 


오늘은, 스몰 브랜드로서 다름을 만들어 내고 있는 안경 브랜드 '프레임 몬타나'를 소개한다.


[출처] 프레임 몬타나 인스타그램

프레임 몬타나는 패션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인스타그램에서 한 번쯤 접해봤을 안경 브랜드이다. 
 
프레임 몬타나를 만든 최영훈(몬타나 최) 대표는 팔로워가 8만이 넘는 인플루언서다. 
 
그의 인스타그램(montana_choi)에는 안경, 운동화, 패션, 빈티지 아이템에 대한 확실한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는 오리지널이 갖고 있는 심플함과 아름다움이 특별함을 만든다고 여긴다. 그가 안경 브랜드를 만든 것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토대로 
'클래식빈티지대를 물려주는 안경'을 직접 만들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다시 말해, 프레임 몬타나는 트렌드에 휩쓸리는 디자인이 아닌 빈티지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파악하고 재현해, 클래식의 가치를 재정립하고자 하는 안경 브랜드다.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뿐 아니라, 매일 하루 종일 착용해야 하기에 기능성 및 생산공정에도 양보 없이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

 

사실 여기까지는 여느 클래식 안경 브랜드와 큰 차별점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프레임 몬타나는 지난 8월 13일 자사 몰 오픈 2시간 만에 3억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무엇이 특별함을 만들었을까?


아마 프레임 몬타나만의 새로운 판매 방식과 스토리텔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최 대표는 프레임 몬타나를 만들기 전, 이미 본인의 SNS를 통해 빈티지와 패션이라는 취향을 확실히 드러냄으로써 정체성을 구축했다. 이후 안경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공표하고 약 2년에 걸쳐 프레임 몬타나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SNS에 올리며 소통하였다.


기획 과정의 스토리를 공유하면서,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팬덤으로 만들 수 있는 브랜드 스토리가 완성된 것이다. 


[출처] 최영훈 대표 인스타그램

프레임 몬타나의 두 번째, 새로운 접근은 사용자와 브랜드 간, 특별한 경험 구축에 있다.


프레임 몬타나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다. 대신 프레임 몬타나 사이트에 가입만 하면 20종의 종이 프레임 안경을 보내준다. 백화점이나 안경원에 입점해 안경 가격을 높이는 대신 잠재적 충성고객과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프레임 몬타나 종이안경




햇 박스, 창의적인 플라워 스타일링


햇 박스는 영국 신사의 실크햇(Hat)을 담아 보관하던 모자 상자에 장미를 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독특한 플라워 스타일링이다.
 
영국의 유명한 플로리스트인 제인 패커(Jane Parker)가 처음으로 시도해 현재까지 그녀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상징된다.

제인 패커 [출처] 제인 패커 홈페이지


제인 패커는 크리에이터로서 역할을 하는 플로리스트가 없던 시절, 자신의 디자인을 살릴 수 있는 재료라면 무엇이든 꽃 디자인에 응용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녀는 '늘 새로운 느낌'의 플라워 디자인을 추구했고, 현재는 브리티시 모던 디자인의 한 축으로 꽃을 통해 자신만의 장르를 만들었다.

"플라워 스타일도 패션과 같이 유행을 만들어야 한다."
-제인 패커-


 
햇 박스는 그중에서도 제인 패커의 플라워 디자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시에, 꽃을 다뤄본 경험이 적은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꽃의 종류와 계절의 분위기에 맞게 햇 박스 역시 여러 종류로 고를 수 있어, 자신만의 느낌을 충분히 표현하기에도 적합하다.


꽃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햇 박스 디자인 by. Selene

브랜드에 있어서, 새로워지는 것,

또는 익숙한 제품도 새롭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언제나 큰 숙제이다.


클래식한 안경이지만, 새로운 접근 방식과 콘텐츠로 오늘과 같은 SNS 시대에 새롭게 다가온 안경.

플라워 스타일도 패션처럼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인 패커’의 햇 박스.

오늘도 소비자를 위한 고민을 하는 나에게 영감을 준 브랜드와 꽃 디자인이다.




[Flower X Culture ]

Selene Editor. Brand J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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