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 중요하다고?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T가 묻는다

대니얼 골먼의 <옵티멀>을 읽고

by 실버볼

AI와 로봇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려 하는 시대, 현대에 우리는 공감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공감능력이 중요하다고, 감성지능(EQ)을 길러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 T들은 감성지능의 중요성은 알지만, 실천하라고 하니 낯간지럽기까지 하다. 감성지능의 대부, 대니얼 골먼의 새 책 <옵티멀> 출간을 계기로, T들은 어떻게 공감을 느끼고 실천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감성에 호소보다는 이성에 호소함으로써.


일단, 감성지능을 이해하고 실천하려면, 이 것이 이득도 되고, 사람과 사회의 본질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이 납득되어야 한다. 즉 이성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감성지능은 왜 필요할까? 감성지능을 가진 사람은 크게 3가지의 장점이 있다.


우선, 최대 인지 효율을 위해서다. 뇌는 두려움이나 공포와 같은 경보체계가 잠잠하고 긍정적인 동기부여 회로가 활발할 때, 인지력을 극대화한다. 감성지능이 우수하면, 우리는 자기 인식과 자기 관리 하에서 타인에 공감하고 상호작용하면서 긍정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그렇다. 우리가 더욱 강한 T로 살아가기 위해서 감성지능은 필요하다.


다음으로 감성지능은 우리 인생의 의미를 풍족하게 해주는 길을 열어준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은 도전을 즐기는 몰입을 동경하게 되었다. 몰입하지 못하면 의미 없는 순간이나 하루라고 생각하는 T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고조의 몰입에 다다르지 못한다고 해서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작은 공감을 통해 쌓아 가는 좋은 하루는 긴 시간 동안 우리에게 풍요로운 마음을 선사해 준다는 점에서 순간의 느낌에 가까운 몰입과는 다른 삶의 의미를 우리에게 준다. 감성지능이 보여주는 또 다른 삶의 의미를 느껴보자.


마지막으로, 우리가 직장에서, 사회에서 돋보이기 위해서다. 사람의 역량은 두 가지가 있다. 한계역량과 차별화된 역량이다. 한계역량은 인지력과 IQ, 직무능력과 같은 직업에 적합한 역량이다. 하지만, 우리의 직장에서 한계역량은 차별화되기 어렵다. 직장에 들어오기 위한 관문이나, 면접에서 이미 최소한의 한계역량을 가진 사람을 채용한다. 바닥효과라고도 하는데, 우리는 최소한의 바닥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차별화해야 할까? 더욱 인지력을 갈고닦으면 되는 것일까? 이 책은 차별화된 역량으로 감성지능을 제시하고 있다. 팀원의 기분과 업무몰입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그리고 나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감성지능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긴, 생각해 보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지혜와 의견을 하나로 묶어낼 줄 아는 인재가 직장에서는 중요한 것 같다. 스티브잡스, 빌게이츠, 일론머스크, 요즘의 샘 알트먼 같은 선각자로서 길을 열어주고 인사이트로 추종자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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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감성지능이 중요한 건 알았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직장에서 간, 쓸개 다 빼놓고 사람만 좋으면 감성지능이 높은 것일까? 그런 오해는 말자. 감성지능은 자기 인식, 자기 관리, 타인 인식(공감), 사회적 상호작용의 네 가지 요소의 조화 속에 온다. 그냥 모든 게 좋은 사람이 감성지능이 높은 게 아니라는 말이다. 네 가지 요소를 실천하기 위한 T에게 해줄 조언은 메타인지와 신뢰관계 구축이다. 사람 좋게 행동할 수는 없다.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나와 타인의 관계는 상처 입지 않고 합리적이게 관리해야 한다.


우선, 메타인지는 자기 인식이다. 나의 감정이나 컨디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충동대로 반응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요즘 많이들 얘기하는 마음챙김 명상(호흡)을 통해 내 생각과 몸, 호흡에 집중하고 인식하는 훈련을 쌓아나가자. 그리고 나처럼 충동적이고 버럭하는 사람들은 행동하기 전에 10을 세어보자. 인지조절이라고 하는데, 충동과 반응 사이에 공간을 두는 습관이다.


팀과 조직, 그리고 주변사람과 신뢰관계를 구축해 본다. 신뢰관계는 배려에서 나온다. 누군가를 코칭(피드백)할 때,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서 능력을 향상한다. 누군가를 돕는 행위는 도파민 회로를 활성화시켜 나의 퍼포먼스를 올려주기에 돕기 위한 행동을 찾아본다.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말할 때, 서로 인정하고 팀원을 존중하는 심리적 안전감이 충만한 팀을 만들어 본다.(그래야 내가 삽질해도 비판이 적다.) 나와 주변, 세상의 안전, 건강, 풍요를 비는 자애명상도 꾸준히 실천한다.


위의 작은 실천들을 보면 알겠지만, 무조건 좋게만 행동하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서 실천해야 할 목록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외향적이고 F를 가지고 남들의 감정에 쉽게 몰입하는 사람은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갖추어야 할 감성지능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오히려 우리가 한 명의 자아로서 오롯이 서고, 사회와 상호작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심, 이것이 감성지능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