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어떻게 균형을 유지할지 고민하라.
여기 한 줄타기꾼이 있다. 그는 항상 공연 전에 '이번에 내가 아래로 떨어지면 어떡하지.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 생각을 하자 줄에 오르기도 전에 몸은 경직되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올라가서 공연하는 것보다는 떨어져서 다치지 않을 것을 걱정했다. 아래를 보니 높지 않았음에도 발이 얼어붙었다. 결국 줄에 오르고 얼마 안 있어 떨어지고 말았다. 직업적으로 줄을 타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의 부족이 그를 결국 실패로 내몰았다.
이 이야기는 물론 실화가 아니다.(100% 확신은 못한다. 누군가 정말 그랬을 테니까) 하지만 지금도 수천만 아니 수억의 현대인들이 매일 겪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새로운 일을 맡거나 시작할 때, 이 것이 잘될까부터 궁금해한다. 아니 예측하려고 한다. 미래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바로 시작하지 못하고 계획만 하다 세월은 흘러간다.
이런 상황에서 선배들은 '시작이 반이야', '행동하면 결국 길이 보여'와 같은 말들을 해준다. 하지만 우리는 두렵다.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당연하다. 무작정 행동하라는 조언은 우리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그럴 때는 2단계로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
우선,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 본다. 내가 맡은 일에 실패하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 본다. 이는 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것과는 다르다. 내게 닥친 위험과 두려움의 실체를 파악하는 과정이다. 현대인에게 닥친 위험은 과거 우리 선조에게 닥친 두려움과는 성격이 다르다. 과거 우리 선조는 수풀 속에 숨어 있는 맹수와 굶주림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현대인에게 앞에 놓인 일, 보고서라던지 처리할 업무 등이 스트레스와 두려움의 원인이다. 과거에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던 일이라면 지금은 생명보다는 내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즉, 최악의 경우에도 내가 나 자신을 통제한다면 최악은 최악이 아닐 수 있다. (물론 실패에 대해 초연하게 이겨낼 수 있는 멘탈을 가진다는 게 힘든 건 안다. 하지만 생명에 직결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최악이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음에는 이 것을 어떻게 할지, 해결책이 무엇일지에 집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의 관심을 실패가능성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돌린다면, 세상은 우리에게 길을 알려준다. 소위 말하는 시크릿, 끌어당김의 법칙이 작용되는 구간에 우리의 정신을 가져다 놓는 작업이다. 신비주의를 얘기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면, 우리의 뇌나 몸이 반응하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어도 좋다. 설령 방법이 미흡하더라도 찾아나가는 과정의 경험은 나에게 자산이 된다. '어떻게 할지에 집중해 봐'는 동기부여를 위한 말일 수 있지만,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경험을 쌓으라는 실천적 언어일 수 있는 것이다.
최악에도 별 일 아니고, 어떻게 하는지 해보고 경험을 쌓아 나가면서 나를 성장시킨다면,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보고 행동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연애하듯이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보자.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고, 서로에게 안 맞으면 '이런 사람은 안 맞는구나' 깨닫고, 나에게 더 잘 맞는 사람을 찾아나가는 경험을 쌓은 데 감사하면서 상대를 보내주는 연애 말이다. 물론, 가슴 시리고 아픈 이별도 있다. 하지만, 정신 차리고 이겨낼 수 있는 아픔인 것도 사실이다. 현대인이 맞닥뜨린 일도 누군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으로 생각해 보자. 나에게 잘 맞으면 좋고, 안 맞으면 보내주면 된다. 조금은 홀가분하게 과업을 대하는 자세, 완벽한 수행보다는 어떻게에 집중하는 자세라면, 하루하루가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을 것이다.
데일카네기 자기 관리론에 나오는 말처럼 우리는 하루의 짐을 편하게 지고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
"Any man can carry his burden, however heavy, till nightfall. Any man can do his work, however hard, for one day."
(누구나 밤이 될 때까지는 자신의 짐을 질 수 있다, 아무리 무거워도. 누구나 하루 동안은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