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에서 만난 인생글귀
(p.12)
"나를 바라보고 있는 늙은 그대는 누구인가??
"폐하." 미리엘 씨가 대답했다.
"폐하께서는 한 늙은이를 보고 계시고, 이 늙은이는 한 위인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각자 다른 것을 얻고 있는 셈입니다."
- 빅토르 위고(지은이), 박재인(옮긴이), <한 권으로 읽는 레 미제라블> , 2016, 아름다운 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누군가를 만난다.
아침에 눈을 뜨고 얼굴을 맞대며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한다.
서로 마주한다는 건 무엇일까?
사랑에 빠져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심박수가 올라가는 것 같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일상에서의 마주침은 일상화되어 특별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그런데 서로가 서로를 바라본다는 것은 미리엘 주교가 말했듯 서로 무언가를 주고받는 행위였다. 물건이 오가는 것만이 아니라 에너지가 오가고 있었고 생각이 오가고 있었다.
누군가를 마주할 때 늘 생각하고 있어야겠다. 우리들은 각자 다른 것을 얻고 있다고. 나는 당신에게 조금은 더 좋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