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무기, 주제와 콘셉트(1)
이제 본격적으로 책을 쓰는 방법에 대해 다루어 보도록 하자. 책을 쓰려고 할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주제를 정하는 것이다. 아마도 책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이 가장 긴 시간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주제를 선정하는 일일 것이다. 최근에 책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막상 뚜렷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막연하게 책 쓰기에 대한 동경만 가지고 있다고 해야 할까?
내가 진행했던 책 쓰기 강의에서도 막연하게 책을 쓰고 싶다고 찾아온 사람들은 주제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이미 무언가 쓰고 싶은 주제가 뚜렷하다면 고민할 것이 없겠지만, 막연하게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만 있을 경우에는 제일 먼저 넘어야 할 산이 바로 주제 선정이다.
사람들에 따라서는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의 주제를 명확히 짚어내지 못하거나, 막연하게 이런 글을 쓰면 잘 팔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건 저자만의 착각일 수 있다. 나 역시 아홉 권의 책을 펴냈지만 여전히 책을 쓸 때면 '이러이러한 책을 쓰면 잘 팔릴 거야'라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예상을 빗나가는 경우가 자주 있다.
앞서 예를 들었던 『주식회사 고구려』를 집필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부심을 갖는 고구려 역사에서 기업 운영의 시사점을 뽑아내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막상 책이 출판되고 나자 독자들의 반응은 생각 외로 냉랭했다. 좋은 주제였음을 인정받아 세종 도서로 선정되어 전국 도서관에 필수 보급이 되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어쩌면 이럴 수 있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돌이켜보면 주제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 나로서는 나름대로 차별화 전략을 시도한 것이었다. 로마의 역사, 삼국지 등 서양이나 중국의 역사에서 경영의 지혜를 빌려오려는 시도는 많았다. 반면,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경영의 시사점을 끌어내려는 노력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역사를 바탕으로 같은 시도를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어떤 나라가 좋을까? 상당수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구려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그때 신라가 아니라 고구려가 통일을 했어야 하는데…’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으므로 고구려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으면 큰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그럴듯하지 않은가? 내 생각은 그랬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유일하게 국사과목에서 ‘양’을 받은 주제에 고구려 역사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닥치는 대로 관련된 영상을 찾아보고, 닥치는 대로 전문가들의 블로그나 팟캐스트를 들어보고, 닥치는 대로 공부를 하며 하나씩 글을 써 나갔다. 그 과정이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였다.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은 책이 출판되고 난 후였다. 사람들은 의외로 고구려에 관심이 없었다.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로 인해 온 나라가 떠들썩할 때 잠깐 관심을 가지긴 했지만 어차피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 역사에 별로 관심이 없다. 먹고살기 힘든 팍팍한 현실 생활과 ‘우리나라 역사=치욕과 아픔’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관심이 높지 않다.
게다가 역사라는 것은 골치 아픈 것이라는 생각도 강하다. 설민석 씨가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강의하기 전까지는 역사는 늘 어렵고 힘든 것이었다. 한 때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입시험에서 역사를 제외한 적도 있었다. 기업의 경영자 혹은 임원이라고 해서 고구려 역사에 관심을 가질 리 없었다. 한쪽에서는 역사를 회피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경영에 관심이 없으니 두 가지를 묶어 놓은 책이 잘 될 리 없었다. 이 책을 집필할 때만 해도 전작을 출판한 출판사에서 주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반대를 했지만 내 욕심 때문에 밀어 부친 것인데, 결국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내 책은 사람들의 싸늘한 반응 속에서 잊히고 말았다.
이렇듯 주제 선정이 잘못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막연히 ‘이런 글을 쓰면 잘 될 거야’라고 기대에 차서 글을 쓰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 들 수 있다. 주제 선정이 잘못된 책은 마치 고무 칼을 들고 전장에 나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애써 힘들게 쓴 글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책으로 내겠다는 출판사를 만나기도 어렵고 어찌어찌 책을 냈다고 해도 인쇄소에서 바로 창고로 직행할 수 있다. 책은 무게도 많이 나가고 부피도 많이 나가서 창고에 쌓아 두면 공간만 차지하고 처치하기도 곤란하다. 다행히 내 책은 무겁지는 않지만….
말이 길어졌지만 주제에 따라 책의 사활이 갈릴 수 있으니 주제 선정은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주제만 제대로 뽑아내도 책 쓰기의 큰 고비는 넘겼다고 할 정도로 어려운 관문 중 하나다. 난 이 단계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고민해보고, 살펴보고, 재점검해보고,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체크해 보고 나서 확신이 들었을 때 비로소 집필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여긴다.
아쉽게도 책 쓰기를 다루는 모든 책들이 주제 혹은 콘셉트를 다루고 있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주제가 중요하니 주제를 잘 뽑아내세요’ 정도의 메시지만 던지는 선에서 끝나고 만다.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야 주제를 뽑아낼 수 있는지 알려주질 않는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앞 장에서도 다루었지만 책의 주제는 저자가 가진 지식, 저자가 가진 경험, 그리고 저자가 가진 성공 혹은 실패 등의 성과가 교차하는 것일수록 좋다고 했다. 그렇다면 책을 쓰기에 앞서 내가 가진 지식은 무엇이고, 내가 가진 경험은 무엇이고, 내가 가진 성공경험 또는 실패를 통해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부터 주제를 정하는 방법을 하나씩 차근차근 따라가 보도록 하자.
주제 선정 방법 1: 자신이 오랫동안 해 온 일에서 선택하라
책의 주제는 저자 자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야 하므로 가장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찾아야 한다. 가장 잘 알고 있는 분야란 저자 자신이 오랫동안 해 왔던 일, 혹은 하고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보통 300여 쪽에 달하는 책 한 권을 쓰기 위해서는 글감이 풍부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저자가 풀어놓을 수 있는 보따리도 커야 한다. 이론적 지식이나 사례가 풍성해야 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 동안 해 온 일일수록 이런 것들을 뽑아내기 쉽다. 그렇지 않으면 글감이 부족해지거나 억지 끼워 맞추기 식 혹은 과장된 글이나 '~카더라'식의 글이 나올 수 있다.
우선은 저자 자신의 이력이나 업적을 정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보자. 지금까지 자신이 해 온 일을 나열해 보는 것이다. 특별한 형식은 없지만 키워드 중심으로 적지 않고 가급적 자신이 해 온 일, 혹은 하고 있는 일을 자세히 적어보는 것이 좋다. 나의 사례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다.
• 나는 어떤 일을 해왔으며 하고 있는가?
- 가전제품을 개발하는 연구소에서 프로젝트 관리 및 기술전략 수립
- IT 부서에서 e-business 및 중장기 IT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 전사 전략기획팀장으로서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 M&A, 신규사업 아이템 발굴 및 사업화,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 타당성 검토 등
-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성과를 높이기 위한 성과관리 방안 수립과 실행
- (현재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전략과 기획, 리더십 등에 대해 강의
적고 보니 꽤나 훌륭한 일들을 해온 것 같다. 회사에 있으면 아직 꽤나 능력을 발휘하겠지만 난 아무래도 회사 체질은 아닌 것 같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스카우트 제안을 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그냥 넣어 두시길….
이렇게 자신이 해왔던 일 혹은 하고 있는 일의 내용을 가급적 상세하게 적어본다. 이것보다 더 구체적으로 적어도 상관없지만 이것보다 간략하게 적지 않는 것이 좋다. 이렇게 정리해보면 나는 기술전략 수립이나 프로젝트 관리, IT 전략 수립,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신사업 아이템 발굴과 사업화, 성과관리, 경영전략 수립 등의 분야에 전문지식이 있고 그런 내용을 주제로 책을 쓴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읽고만 지나가면 소용이 없으니 아래 빈칸에 자신이 해왔던 일들을 적어보자. 이 책에 적기 싫은 사람들은 별도의 종이에 정리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일을 정리했다면 이번에는 그 일을 하면서 갖추게 된 전문적인 지식이나 스킬, 노하우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해보자. 통칭하여 역량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 같다. 자신이 해 왔거나 하고 있는 일을 정리하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 이 부분을 정리하는 것은 의외로 어렵다. 간단하지 않으므로 시간을 가지고 여유 있게 정리해보라. 아래는 역시 내 사례다.
• 내가 가진 역량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 기술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중장기적으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개발하고 응용하는 로드맵 작성(조금 있어 보이게 표현하면 기술전략 수립)
- 환경변화의 트렌드를 읽고 그로부터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나아갈 방향과 행동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비전 및 중장기 전략 수립)
-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상황적 맥락에 맞추어 최적의 해법을 제시하는 능력(기획 및 문제 해결)
- 하고자 하는 일이 실행될 수 있도록 의사결정자들을 설득하고 파트너로 하여금 나의 의지대로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능력(설득 및 협상, 커뮤니케이션)
-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설득력 있게 글로 풀어내는 능력(논리적 글쓰기 또는 문서화)
-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능력(창의력)
- 목표를 설정하고 방향을 제시하여 조직 구성원들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능력(리더십)
예시적인 것이므로 이 정도만 적었다. 자기 계발서나 실용서는 내가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사용한 스킬이나 노하우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는 것이므로, 내가 가진 역량이란 곧 내가 가진 스킬이나 노하우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들이 책 쓰기의 주제가 될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 혹은 하고 있는 일을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 내용들이 어떠한 것인지 상세히 적어보라. 필요하면 다른 종이에 정리해보는 것도 좋겠다. 앞서 내가 해온 일도 그렇고 내가 가진 역량을 정리하는 것도 그렇고 한 번에 끝나지는 않는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정리해 보라.
이제 앞에서 정리한 내용, 즉 내가 해왔거나 하고 있는 일과 내가 가진 역량을 나란히 놓고 서로 비교해가며 내가 쓸 수 있는 책의 주제를 뽑아보자. 나의 경우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줄곧 기획, 전략, 신사업 등의 업무를 수행하였고 그 업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쌓아왔으므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책의 주제는 이러한 것들이 될 수 있다.
• 기획력과 관련된 것
• 기술전략과 관련된 것
• 경영전략과 관련된 것
• 협상이나 설득,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것
• 설득력 있는 보고서 작성과 관련된 것
• 창의적 사고나 문제 해결과 관련된 것
• 리더십과 관련된 것
이것들이 내가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고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글의 주제들이 될 수 있다. 아마도 이런 분야의 책을 쓴다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도 편하고 나의 업무 경험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사례도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지금까지 이런 분야의 책을 쓰지 않았는데, 너무 오랫동안 그 분야에서 일을 해 왔기에 쳐다보기도 싫은 데다 딱딱하고 재미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책들은 전문서적 또는 실무서에 가까울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은 언제 바뀔지 모르는 일이니 언젠가는 그런 분야의 책을 쓸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사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기획력 강의를 하면서 제대로 된 기획력 향상 방법을 다룬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원고를 투고했고 그 책이 2020년 6월 초에 출판될 예정이기는 하다.
나의 경우는 그렇지만 다수의 예비 저자들은 첫 책을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난 처음부터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 내가 관심 있는 분야라는 이상한 길로 들어왔을 뿐이다. 대부분의 베스트셀러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 쓰인 것이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내게 책을 쓰고 싶다며 방법을 물어오는 사람들 중에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분들이 책을 쓰고 싶은 이유는 분명하다. 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한 마디로 ‘나 책 쓴 사람이야’라고 자신을 홍보하는 수단, 자신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싶은 것이다. 이런 경우 당연히 자신이 제일 자신 있게 강의할 수 있는 분야의 주제를 선정하여야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심리상담을 해 왔다면 심리상담 분야의 책을 써야 마땅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강의를 해 왔다면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책을 써야 하며, 리더십 분야의 강의를 내세우고 싶다면 리더십 관련된 주제의 책을 써야 한다. 나처럼 중구난방으로 쓰고 싶은 책을 써서는 안 된다. 자신이 가장 오래 했던 일, 가장 잘하는 일, 가장 잘 알고 있는 일과 관련된 주제를 끌어내어 책을 써야만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목적도 달성할 수 있고 콘텐츠의 질도 높일 수 있다. 독자 여러분들도 다음 빈칸에 자신이 쓸 수 있는 책의 주제를 채워 넣어 보시라.
여기서 한 가지 팁. 사실 전문성을 다루는 책들은 대중들에게 어필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잘 안 팔린다는 얘기다. 잘 팔려 봤자 몇 쇄 정도에서 그칠 수 있다(맙소사! 몇 쇄 정도를 이렇게 쉽게 입에 올리다니…). ‘기획력’을 주제로 책을 쓴다면 모든 직장인들에게 기획력이 필요하므로 누구나 사 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책을 통해 기획력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기획의 정석』처럼 대박을 터뜨린 책도 있긴 하지만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도록 대중성을 갖추지 않은 전문서적은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책들은 부가적인 시장을 염두에 둘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러닝(e-learning)이다. 이러닝이란 PC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여 학습자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on-line) 교육 플랫폼을 말한다. IT 기술이 발달하고 기업의 학습 플랫폼이나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이러닝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시장이 성장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따라서 이러닝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들마다 다른 기업에서 가지지 못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콘텐츠 개발을 의뢰하기도 하지만 직무역량을 높이는데 필요한 콘텐츠를 가진 작가를 발굴하여 교육과정을 만들기도 한다. 내가 쓴 『관찰의 기술』도 책으로 성공을 거둔 후 이러닝 콘텐츠로 제작되어 공급되고 있다.
종이책이 성공하지 못한 경우라 할지라도 이러닝 콘텐츠로 만들어지면 도서를 통한 수입보다 더 큰 수입을 얻을 수도 있다. 게다가 생명도 종이책보다 길다. 『관찰의 기술』은 종이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지금은 이러닝 콘텐츠를 팔아 벌어들이는 수입이 더 많다. 그래 봐야 푼돈이긴 하지만 말이다.
만약 강의를 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강의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러닝 콘텐츠로 만들어지는 책은 자신을 알리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15분 내지 20분 정도의 강의시간 동안 강사가 등장하는 장면이 짧지 않게 있으니 말이다.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인지도를 높이기에는 딱 알맞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정리하자면, 첫 번째 주제 선정의 원칙은 자신이 해왔던 일 혹은 하고 있는 일과 보유하고 있는 역량 간의 공통점에서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