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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쪽의 분량을 채울 수 있는 노하우

by 양은우

지금까지 주제와 콘셉트를 정하고 제목과 목차도 만들었다. 여기까지 오는데 꽤 많은 지면을 할애했지만 목차까지 정해 놓고 나면 책 쓰기의 큰 고비를 넘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정해진 주제를 정해진 콘셉트와 목차에 맞게 쓰기만 하면 된다. ‘쓰기만 하면 된다고? 너무 쉽게 말하는 거 아냐?’라고 불만을 터뜨릴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혹은 막상 쓰려고 하니 무엇을 어떻게 써야 될지 감이 안 잡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특히나 막막하게 여겨지는 것이 무엇일까? 막상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도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아 다시 PC를 끄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아마도 분량이 아닐까 싶다.


300쪽 분량을 어떻게 채우지?


요즘 국내에서 출판되는 책들의 쪽수는 대략 300쪽 내외이다. 서양의 책들은 300쪽 후반에서 400~600쪽 등 꽤 두툼한 편이다. 서양 영화를 보면 늘 쉴 새 없이 떠들어 대는 것처럼 책에서도 참 할 말이 많은 사람들이다. 읽다 보면 앞에서 한 얘기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길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636쪽이고, 또 다른 저서인 『호모 데우스』도 630쪽이나 된다. 서울대생들이 가장 즐겨 읽는 책이라는 재 래드 다이아몬드의 책 『총. 균. 쇠』는 보통 책 2권 반 분량인 752쪽이나 된다.

반면, 일본 같은 경우에는 300쪽 이내의 책들이 많다. 200쪽을 간신히 넘기거나 그조차 안 되는 책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지만 뭣 좀 읽을 만하면 끝나버리는 느낌이 든다. 식당에 앉아 이제 막 자세 잡고 본격적으로 배를 채울까 하는데 준비된 요리가 끝난 기분이다. 우리나라는 그 중간쯤 되는 것 같다. 300쪽을 내외하여 분량이 정해진다.

처음 책을 쓰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두렵고 엄두가 안 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긴 하다만 그걸 어떻게 300쪽씩이나 글로 쓰지? 기껏해야 50쪽 정도 쓰고 나면 더 이상 쓸 게 없던데? 한 번이라도 글쓰기를 시도해 본 사람이라면 이 말이 충분히 이해될 것이다. 그래서 낙담하고 글쓰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더 이상 쓸 말이 없어’의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나의 책 쓰기 강의에 참여했던 멤버들 중에서도 그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선생님, 아무리 쥐어짜도 A4 용지로 50쪽 정도밖에 안 나와요’라며 하소연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A4 용지로 50쪽 내외라면 책으로는 120~130쪽 정도 된다. 만일 이것 때문에 책 쓰기를 포기하고 싶다면 걱정 마시라. 그것도 다 방법이 있으니 말이다.

요리를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생태탕을 끓인다고 할 때 달랑 생태만 넣고 끓이면 요리가 될 수 없다. 메인 재료는 생태이지만 맛을 내기 위해서는 메인 재료 이외에 부가적인 재료들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우선 육수가 들어가야 한다. 여기에 무가 들어가야 하고 쑥갓이나 두부, 버섯, 파 같은 채소도 들어가야 한다. 다진 마늘과 같은 향신료나 고춧가루, 간장과 같은 양념도 들어가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적절한 배합을 이루어야 맛있는 생태탕이 만들어질 수 있다.

요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때로는 메인 재료보다 부재료들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생태탕 같은 경우는 과하지만 않으면 채소나 두부 같은 부재료를 듬뿍 집어넣고 끓이는 게 맛있다. 책을 쓰는 것도 요리와 마찬가지다. 책을 쓸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맛있게’ 쓰는 것이다. 읽는 맛을 말한다.

맛을 내기 위해서는 주재료와 부재료가 적당하게 잘 어울려야 하는데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주재료에 해당한다. 그리고 저자의 핵심 메시지를 돋보이게 만들어주거나 설득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부재료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이론적인 지식이나 다른 사람들의 사례, 저자의 경험과 같은 것들이다. 이것들이 적절한 비율로 버무려지면 맛있는 책이 될 수 있다.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해서 오로지 그 내용만 담게 되면 맹물에 생태만 넣고 끓인 찌개처럼 맛없는 책이 되고 만다. 지나치게 드라이하고 재미없어 누구도 읽고 싶어 하지 않는다. 책은 논문이 아니다. 회사에서 쓰는 보고서도 아니다. 논문이나 보고서는 사설을 다 걷어내고 핵심 메시지만 담백하고 간결하게 전달할수록 좋다고 하지만 책은 그렇지 않다. 핵심 메시지만 전달하는 책은 너무 지루하고 재미도 없을 뿐 아니라 이해 수준도 낮아질 것이다.

책을 쓸 때는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 외에 주변 이야기와 사례, 저자의 경험 등이 적절히 녹아들어 가야 거칠지 않고 부드럽게 읽힐 수 있다.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껄끄럽게 씹히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책이 될 수 있다. 게다가 핵심 내용만 가지고 책을 쓰게 되면 300쪽 분량의 책 중 100쪽을 채우기도 쉽지 않다. 저자의 경험,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 전문적인 내용의 인용 등이 잘 혼합되면 원하는 분량만큼의 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책의 맨 앞장에 나온 ‘책 쓰기의 두 얼굴’ 중 마지막 부분에 있는 ‘벌거벗고 대중 앞에 설 수 있는가?’ 꼭지를 보자. 내용은 대략 4쪽 반 정도의 분량이다. 그런데 그 글에서 내가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합쳐봐야 1쪽 남짓 되는 분량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책을 쓰고 싶다고 나를 찾아왔던 지인, 내가 책 쓰기 강의를 하면서 겪었던 경험, 책을 낸 이후에 받았던 비판 등 실제 사례로 채워져 있다. 한쪽도 안 되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지만 다양하고 풍부한 사례를 이용하여 분량을 몇 배로 늘린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글이 의도적으로 지나치게 양을 늘린 것도 아니다.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기 좋은 수준에서 적절한 분량의 사례만 활용하였다.

책 쓰기는 이렇듯 주재료인 저자의 메시지와 부재료인 이론, 경험, 사례 등이 잘 어우러져야 하며 그러다 보면 까마득해 보였던 300쪽 분량의 책도 어느 사이 채워질 수 있다. 처음부터 300쪽을 목표로 할 필요도 없다. 꼭 그만큼의 분량이 되어야만 책이 되는 건 아니다. 처음에는 200쪽 정도만 채운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라. 일반적인 워드 문서로 100쪽 정도의 분량이다. 이 정도라면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할 수 있다. 이 글도 초고는 200쪽이 안 되었다. 수정하고 교정하면서 살이 더해져 지금은 약 300쪽의 분량이 나온 것이다.

기억에 관한 글을 쓴다고 해보자. 사람의 기억이 완벽하지 않다는 내용을 쓴다고 하면 핵심 내용은 그게 전부다. '사람의 기억은 완벽하지 않다'라고 쓰고 나면 더 이상 쓸 이야기가 없다. 여기에 사람의 기억이 완벽하지 않음으로 해서 벌어지는 오해를 곁들이면 공감 가는 글이 될 수 있다. 힐러리가 1996년에 보스니아를 방문했을 때 저격수들의 살해 위협을 피해 몸을 낮추면서 비행기에서 내린 일화, 그러나 그것이 잘못된 기억이었으며 그로 인해 대선 후보로 선출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곁들이면 글이 더 맛있어진다. 덧붙여 사람의 기억이 완벽하지 않은 이유를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그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오해, 저자 혹은 주위 사람들의 실질적인 사례를 곁들이고, 기억이라는 것이 완벽하지 않으므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 등을 덧붙이면 글이 더욱 풍성하고 맛있어진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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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의 법칙』이라는 책이 있다. 유튜브에서 1000만 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테드(TED) 강연의 주인공 멜 로빈스(Mel Robbins)가 쓴 책인데 이 책에서 전달하려고 하는 핵심 메시지는 너무나 간단하다. 많은 사람들이 게으름 때문에 힘들어한다.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미루는 습관이 자신의 삶을 어렵게 만든다. 그 이유는 뇌 때문이다.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뇌는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해 그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변명거리를 떠올리려고 한다. 그리고 그 핑계를 대면서 일을 미루도록 한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면, ‘오늘은 월요일이라 사람이 많을 거야’, ‘운동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네. 내일 일찍 가는 게 낫겠다’ 하는 식이다.

무언가 해야 할 일이 떠오르고 뇌가 피할 수 없는 변명거리를 떠올리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5초라고 한다. 5초가 지나면 뇌가 떠올린 핑곗거리 때문에 실행을 미루게 된다. 그러므로 무언가 할 일이 생각나면 뇌가 미처 변명거리를 생각하기 전에 실천하라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이 떠오르는 순간부터 거꾸로 다섯-넷-셋-둘-하나를 외친 후 바로 실행하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그게 전부다. 더 이상의 메시지는 없다. 이토록 짧고, 이토록 선명하고, 이토록 강력한 메시지는 없다.

우리나라에서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 대한 외국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그의 강연 영상을 보고 그가 쓴 책을 사 보았으며, 그 효과를 간증하는 편지들을 저자에게 보냈다고 한다. 그렇게 대단한 영향력을 미친 이 책의 주제는 달랑 위에 기록한 몇 줄 뿐이지만 부피는 무려 320쪽에 다다른다. 책을 읽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사례 중심으로 되어 있다. 저자가 경험한 사례, 저자의 책을 읽고 성공한 사람들이 보내온 편지 등으로 가득 차 있다. 물론 활자도 크고 듬성듬성하게 박기는 했지만 이처럼 사례만 잘 활용해도 300쪽의 책을 만들어내는 건 어렵지 않다.

여기서 잠깐! 다시 돌아가 보자. 앞의 5쪽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300쪽이나 되는 책을 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고 따라서 저자가 주장하고 싶은 얘기 외에 이론적인 내용과 사례, 경험 등을 적절히 조합해서 활용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얘기를 하기 위해서 서양과 일본,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책의 분량을 언급했고 생태탕을 끓이는 경우를 예로 들어 개념을 부연 설명했다. 앞서 쓴 글을 인용하여 나의 주장을 강조했고 책 쓰기 강의의 경험을 통해 책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안고 있음을 전달했다. 여기에 기억에 관한 글, 5초의 법칙에 관한 글을 덧붙여 설명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단순한 3줄짜리 메시지를 5쪽 이상 풀어냈다(의도적으로 분량을 엿가락처럼 늘이고 있다는 오해는 하지 마시길! 충분한 이해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일 뿐).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글마다 핵심 메시지와 사례, 이론, 부연설명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감자전은 감자 그 자체의 맛에 간장만 곁들이면 충분하지만 감자조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재료가 들어가야 하고, 감자 크로켓을 만들려면 훨씬 더 많은 재료가 들어가야 한다. 이처럼 어떤 글은 간단히 핵심 메시지만 전달해도 충분한 경우도 있을 것이고, 어떤 글은 핵심 메시지에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만으로 끝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례 없이 이론과 부연설명만으로 끝내야 할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핵심 메시지에 부연설명만 해도 괜찮은 경우도 있다. 저자가 쓰는 글의 성격에 따라 적절한 조합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이 있다. 사례가 들어가면 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해도를 높여주지만 사례를 연속으로 사용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아래 그림과 같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한 후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례를 연속으로 나열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마치 밥을 먹을 때 똑같은 반찬을 연속해서 먹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실감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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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맛있으려면 밥과 국, 밥과 반찬 1, 밥과 반찬 2, 반찬 1과 반찬 2 등 밥과 국, 반찬을 고르게 섞어 먹어야 하는 것처럼 글도 맛있으려면 저자의 주장과 이론, 사례, 부연설명 등이 고르게 잘 섞여야 한다.

때로는 이에 변형을 주어도 괜찮다. 먼저 주장을 펼친 다음에 사례를 들어 주장을 서포트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부연설명과 마지막으로 이론을 곁들일 수 있지만, 이론을 먼저 설명하고 사례와 부연설명,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의 주장을 밝힐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사례 먼저 제시한 후 그 사례로부터 이론을 끄집어내어 설명하고 저자의 주장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다. 글을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고유의 패턴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하나의 고정된 형식으로만 글을 쓰는 것은 매일 똑같은 반찬으로만 밥을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므로 자주 글의 형식에 변형을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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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와 그것을 서포트해주는 사례나 이론, 부연설명 등의 비율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만일 이론이나 사례, 부연설명이 지나치게 많으면 생태탕에 생태는 없고 무나 쑥갓만 득실거리는 꼴이 될 것이다. 주재료보다 부재료들이 더 많으면 메인 재료의 맛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때로는 부재료들로 인해 느끼하거나 거북한 맛을 느낄 수도 있다. 음식 맛이 없는 식당에 가면 주재료의 맛은 안 나고 양념이나 향신료 맛만 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하면 딱 그 꼴이 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문제다. 주변 이야기나 사례가 너무 적으면 그것도 제 맛이 안 난다. 그러므로 저자가 전달하려고 하는 핵심 메시지와 그것을 서포트하는 보조 메시지 간의 비율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비율이 가장 적절할까? 이에 대해서는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책의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 메시지 : 보조 메시지 = 1 : 3’ 정도가 좋아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1:2나 1:1 정도도 적당할 수 있다. 사례나 주변 이야기가 많으면 이해가 쉽고 읽기에 편하지만 핵심 메시지의 깊이가 낮아지는 단점이 있고, 반대로 사례나 주변 이야기가 적으면 핵심 메시지의 깊이는 깊어지지만 읽기 어려운 글이 될 수 있다. 주장에 대한 설명도 마찬가지다. 너무 길면 설교처럼 들릴 수 있고 너무 짧으면 이해가 부족해질 수 있다. 적절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사례 모음집이나 설교가 되지 않으려면 저자의 핵심 메시지가 전체 글의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것이 좋다.

난 책을 쓰려는 사람에게 70 : 150 : 250의 법칙을 얘기해준다. 별 거 아니다. 보통 사람들은 300쪽의 책을 쓰는 것에 대해 혀를 내두르며 어려워하지만 딱 70쪽 정도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으면 책 한 권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70쪽은 A4 70쪽이 아닌, 보통 책의 70쪽을 말한다. A4 기준으로 하면 30쪽 이내이다. 자기주장으로 70쪽을 쓴 후 그에 대한 이론이나 부연설명을 덧붙여 150쪽을 만들고, 다시 여기에 사례와 경험 등을 덧붙여 250쪽을 만들면 된다는 것이다. 순수하게 250쪽의 원고라면 책으로 만들면 300쪽은 무난하게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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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를 어렵게 생각하면 한도 없다. 아무리 말 잘하는 사람도 자신의 주장만으로 300쪽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선은 쓰고 싶은 것부터 군더더기 없이 쭉 적어 나가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라. 여기에 자신의 주장을 보완할 수 있는 이론이나 설명이라는 살을 덧붙이고, 다시 여기에 경험이나 사례라는 살을 덧붙이면 된다. 마치 어릴 때 찰흙을 이용해서 물체의 형상을 만들 때 뼈대를 잡고 살을 덧붙여 나가며 물체를 완성하는 것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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