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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뚜루 Sep 14. 2022

"남 위해 일하다가 인생 끝나겠다"

스트릿맨파이터

"20년 동안 일을 하면서 춤을 췄는데 뒤에서만 했어요  계속.. 제 춤 영상이 하나가 없더라고요. 남의 춤 만들어주다가 인생 끝나겠다." ㅡ 원밀리언 백구영

어제 스트릿맨파이터를 챙겨보다가 직장인들의 애환을 보는 거 같아서 울컥했다. 글로벌 안무 크루인 '원밀리언'의 리더씩이나 되는 사람인데, 직장생활로 따지면 20년차 만렙 시니어인데, 자신의 춤 영상 하나 없다고 한다. 오직 남을 위해 만들고, 남을 위해 춤을 췄다는 인생 항로를 우리네 직장생활에 대입해보자면, 오직 회사를 위해 일하고 오직 회사를 위해 일하고 또 일하고 일하고. (아, 눈물버튼..ㅠㅠ) 그러다 내 인생 이대로 끝나면 어쩌지?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많을 텐데, 이런 대안을 세워두면 어떨까 싶은 것이다. 바로 백업.

초등 천재학습백과에 따르면 '백업'은 '원본이 손상되거나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하여 원본을 미리 복사해 두는 것'을 뜻하는데,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나 자신이 손상되거나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게 마련이니까. 그러니 기록이든 자기계발이든 어떤 형태로든 틈틈이 자신의 인생을 백업해두었으면 싶은 것이다. (회사에서 자기가 맡은 업무에 침을 발라놓든 뭘 하든 자신의 디엔에이가 각인되게끔 일하거나, 훗날 폭발적인 발산을 위해 자신의 내면에 차곡차곡 쌓이게끔 일하는 방식도 추천한다)

그래야 직장인으로 계속 남더라도 행여 자신을 잃을까 불안할 염려도 없고, 창업을 하더라도 백업이 있으니 파워당당하게 스트릿맨파이터 또는 스트릿우먼파이터가 될 수 있는 거 아닐까?


(사진출처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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