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도대체 뭐라고 씨부리쌌노?!
다 오징어 게임 같은 것만 쓰면 어떻게 되겠어요? 흐름을 일률적으로 쫓아가지 말고, 다양한 소재로 다양한 사이즈로 본인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세요.
선생님: (A군에게) 이것 봐.^^
A군: (관심 없고)
선생님: (속상한데)
2호: (선생님이 만든 블럭을 가리키며) 이것 봐.^^
A군: (그래도 관심 없자)
2호: (살짝 샤우팅하며) 관심 좀 가져라.
관심 좀 가져라.
소와 송아지를 몰고 오는 자, 두 마리 소를 끌고 오는 자, 닭을 안고 오는 자, 문어를 끌고 오는 자, 돼지의 네 다리를 묶어서 메고 오는 자, 청어를 묶어서 오는 자, 청어를 엮어서 늘어뜨려 가져오는 자, 북어를 안고 오는 자...(중략)... 표주박에 두부를 담아서 오는 자, 주발에 술이나 국을 담아서 조심스럽게 오는 자가 있다.
ㅡ 이옥이 기미년(1799년)에 지은 <시기>라는 글
임금이 자네를 왜 그렇게 못마땅하게 여겼는지 알 것 같네. 천 명, 만 명 하나하나에 기울이는 자네의 그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게야.
나는 지금 세상의 사람이라네.
나 스스로 나의 시, 나의 글을 지으니
저 먼 옛날 중국의 문장과 시가
도대체 나와 무슨 상관이겠는가? ㅡ 이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