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졸업 전후, 혹은 어떤 기점을 계기로 인간관계에 맺고 끊음이 생긴다고 할 때, 나는 그 말을 잘 믿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건 내 삶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 역시 인간관계를 끊는 기준이 생겨버렸다. 마음이 아프면서도, 그 기준은 결국 나를 지키는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무례함이나 예의 없음 같은 건 애초에 내 관계 속에 두지 않기에, 생략한다.
정말 나를 아프게 했던 손가락 두 개를 꼽자면,
하나는 늘 부정적인 사람이었고,
또 하나는 계산적인 사람이었다.
그 중, 부정적인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어올 때, 나는 어떻게 나를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해봤다.
내가 찾은 방법은, 그 말들이 내 안을 그냥 흘러가게 두는 것이다.
그리고 흘러가는 그 자리에 좋은 말을 더 많이 채워 넣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예쁜 말들은 남이 잘 해주지 않으니까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앞으로 예쁜 말은 내가 나에게 먼저 해주기로
타인의 말이 내 마음을 모두 채울 수 없다면,
그 빈틈만큼은 내가 나에게 따뜻하게 말해주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