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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시선의 필요성 (2)

최진석 교수의 시선

by 김박사

지난번 글에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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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선진국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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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없던 생각을 만들고, 없던 길을 만들고,

문명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이를 선도력(先導力)이라고 한다.


선진국은 리드하며,

후진국은 따라간다.


인간의 근본적 존재 의미는 이렇다.

인간은 원초적으로 ‘문화적 존재’이다.


무엇인가를 ‘만들고’, ‘그려내고’, ‘변화를 야기’ 한다.

누군가는 근본적 변화를 야기한다.

자유, 독립적, 주체적이다.


누군가는 남이 만들어 둔 변화를 수용한다.

종속적이다.


우리는 종속적 삶을 살고 있다.

단지 종속적 수준에서 높은 단계에 있다.


중진국 상위 단계라고 할까.


06 지식과 이론


지식과 이론은 문명과, 자연을

이해하고 통제하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지식과 이론은


고수준일 때 높은 통제력을 갖는다.

저수준일 때 낮은 통제력을 갖는다.


지식과 이론이 특정 범위와 방법으로 묶인 것을

'학'(學)으로 부른다.


여기에도 높고 낮음이 있다.


각각 자연과, 문명에 적용되는 것이

소위 이과, 문과의 구분으로 볼 수 있다.


자연에 관련된 학문은 이학과 공학으로,

문명에 관련된 학문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으로 나뉜다.


다음 그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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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최고 수준에 있는 것은 수학이다.

문명에서 최고 수준에 있는 것은 철학이다.


그렇다면 철학은 수학보다 높을까?

그렇다.


철학은 이성 인식의 개념 체계이며,

수학은 이성 인식의 구성체계이다.


1.‘원’은‘실재’ 하는가?

컵의 원형은 원이 아니다.

원을 닮은 것이다.


2.‘점’은‘실재’ 하는가?

점을 찍는 순간, 면적과 높이를 가진다


즉, 원과 점은 ‘실재’ 하지 않는다.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개념을 표현하는 것을

‘기하’ (幾何)라고 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수학은 이러한 것들을 “구성적”으로 보여준다.


“구성적”이라는 것은 있는 듯하게 보인다는 의미이다.

철학책이 졸리는 이유는, ‘구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완전 추상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과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중에 많은 사람들이

물리학에서 나온 것은 예외가 아니다.


상위 학문은 하위 학문에 강한 통제력을 갖는다.


통제력은 곧, ‘시선’의 힘이다.


물리는 경제를 ‘통제’ 하나,

경제는 물리를 ‘통제’ 하지 못한다.


07 국가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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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 정치학의 인사이트가 중심이 되는 나라는

“중진국”이다.


제도의 시선이 중심기능을 하는 나라이다.


중진국이 발전하면

예술, 철학, 문학이 중심 기능을 하게 된다.

이런 나라를 “선진국”이라고 한다.


철학적, 인문학적 시선이 중심기능을 하는 나라이다.


USA 투데이가 미국 100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제 경영 기반 백그라운드를 가진 CEO는 1/3 에 미치지 못했다.


유명한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철학자 칼 포퍼의 제자이자 철학 박사이지만, 금융을 통제한다.


고고학, 언어학이 중심이 되면, “제국”이라고 부른다.

우리에게 어떤 시선이 필요한가?


08 국가와 창의력


중진국에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필요하다.


피아니스트 랑랑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독자적 해석’을 했다고 하는 것은 가능하다.

‘창의적 연주’를 했다고 하는 것은 불가하다.


창의력이라는 것은,

그가 아직 ‘아티스트’의 시선에 있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창의력 없이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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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국가란 : 판을 짜는 국가

전술 국가란 : 누군가 짠 판 안에 있는 국가


전략적 레벨 : 주체적 흐름이 중요. 즉 어떤 “류” 인가 (나 1류야)

전술적 레벨 : 봉우리가 중요하다. 즉 몇 ‘등’ 인가 (나 1등이야)


즉, 선진국이란,

일류로 가느냐, 아니냐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


우리의 치명적 한계 :

일류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 (일류 기업, 일류 정치)


산업혁명 (1820) : Great Divergence 의 시대였다.


대 분리, 대 분열의 시대였다.

즉 선진국 / 후진국의 흐름을 극명하게 가르는 시기였다.


이때 분리된 이후에 선진국으로 올라선 나라는 없다.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그것이 대한민국이다.


직선적 발전, 기적적 발전을 통해 성장해 왔다.


후진국형 재난 / 정치 행태가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시선의 부재이다.


아직도 후진국의 ‘시선’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안 하는 것이 아니다.

안 보이는 것이다.


한 나라가 발전한다는 것은,

의제(Agenda) – 즉, 어디로 가자는 것이 설정된다는 의미이다.


아젠다를 설정하고 지속하는 힘이 필요하다.


해방 후 우리의 아젠다는 건국에 대한 갈등이었다.

김구와 이승만이 정부 수립에 대한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정부 수립 후 이 아젠다는 완수되었다.


그 다음 아젠다는 먹고사는 문제였다.

즉, 산업화의 아젠다였다.

탈 농촌, 도시 집중화를 통해 주도 세력의 권력 변화가 야기되었다.


다음 아젠다는 민주화였다.

독재 권력에 대한 항거, 어디로 갈 것인가. 이 또한 완수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선진화의 문제이다.

아직 여기에 대한 아젠다는 설정이 되지 못하였다.


중요한 것은 민주화 세력이

다음 선진화로의 의제 설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민주화 세력은 임무를 완수했다면,

선진화 세력에게 자리를 양보할 차례이다.


건국 – 산업화 – 민주화– 선진화


민주화 이후, 우리는 인문적 Agenda 의 실종 국가가 되었다.


인문적 시선을 가진 국가란,


1) 통제력, 이행력 발휘를 위한 노력

2) 전략 국가로의 이행


이 두 가지 관점이 필요하다.


종교적 ‘회심’수준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인문적 수준에서는 ‘각성’이 필요하다.

반성과 각성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선진국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책을 읽어야 한다.

인구의 49%가 1년에 책을 1권도 읽지 않는다.

파스칼은 독서는 마법의 양탄자라고 했다.


지식의 축적과 수련이 동시에 가능한 유일한 수단은 독서밖에 없다.

국가 발전 수준과 그 나라의 독서량은 일치한다.




김박사


귀여운 딸 하나를 둔 평범한 아빠.

평균 대한민국 직장인.


마케팅과 세일즈, Business innovation 업무를 거쳐,

인재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전국 1300명의 직원들에게 매주 한 번씩 뉴스레터를 보내기도 하고,

이야기 잘 안 들어주는 영업 직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거나,

의사 가운을 입고 자칭 ‘세일즈 박사’가 되어 오늘도 뛴다.


세일즈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쓰고, 떠든다.

잘 팔리는 인간의 공통점을 연구한다.


판매하는 상품은, 세일즈에 대한 이야기.

인생이 곧 세일즈, 세일즈가 곧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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