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교수의 시선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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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Baby. 어떤가. 고급스러운가?
어이구, 내 새끼. 어떤가. 촌스러운가?
방송 프로그램 제목이다.
고급스럽게 들린다.
촌스럽게 들린다.
이것은 모두 ‘기능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이것뿐 아니다.
우리 주위에는 외래어 천지이다.
영어 사대주의 천지이다.
우리가 우리 힘으로 만든 유일한 것이 하나밖에 없다.
우리는 언어에 있어서 종속적 주체로 살아가고 있다.
밖에 있는 것이 늘 좋아 보인다.
한글을 못 쓸 이유가 무엇인가.
왜 조용필조차
헬로를 논하고, 바운스 바운스라 노래하는가.
독립, 창의, 자유의 시선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기능’에 빠져 있다.
우리는 현재, 일본의 시선을 추월할 수 없는 상태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개념들은 이미,
일본에서 만들어 제공한 것이다.
‘개념’이 ‘정복당한’ 상태인 것이다.
개념은 세계를 통제하는 위대한 장치이다.
‘개념’을 ‘수입한다’는 것은,
자신을 포기한다는 의미이다.
종속적이 되는 일이다.
자존감이 낮은 것이다.
‘언어’를 포기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기를 포기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생각’에 빠져야 한다.
‘기능’에 빠져서는 안 된다.
외래어를 많이 사용하는 언어의 특성은,
‘생각’과 ‘사유’가 ‘종속’되어 있다는 것이다.
동의하는가?
그렇다면 Just do it 해라.
동의만 하지 말고, 무언가를 실천하라.
실천한다는 것은
‘그러지 않았던 것’을
‘그렇게 바꾸는 일’이다.
지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상태의 ‘다음’을 추구한다는 것은,
나의 고유한 ‘자유’에 기반하는 것이다.
‘앎’이란 = 어떤 것에 대해서 ‘아는’ 것이다.
어떤 것에 대해 ‘지적으로 안다’는 것에는,
어떠한 ‘지적 확장성’도 없다.
[ 진정한 앎이란 ]
아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지식)
모르는 것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것 (태도)
공자의 말씀에서도 ‘앎’이란‘태도’이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상자 안에 손을 넣어 만져 보고
무엇이 들었는지 맞추는 게임을 해 보자.
위험한 것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을
알고 있는데도 겁이 난다.
그렇다.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은 모든 것은 위험한 것이다.
‘모르는 것’, ‘미지의 것’은 근본적으로 위험하다.
불안하다.
좋지 않은 것이다.
이것을 뛰어넘는 것이 ‘모험’, 그리고 ‘도전’이다.
1840년, 중국에서는 아편 전쟁이 있었다.
혹자는
동양의 정신문명에 대한
서양의 물질문명의 완전 승리라고 말한다.
‘정신’과 ‘물질’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물질), ‘정신’의 산물이다.
당시 서양은 압도적 물질, 동양은 압도적 정신 사회였다.
‘정신’은, 이 세계를 통치하는 가장 효율적 도구인
‘지식’과 ‘이론’을 생산한다.
서양과 동양의 직업을 비교해 보자.
서양에는 있고 동양에는 없는 직업이 하나 있다.
무엇일까?
바로 ‘탐험가’이다.
지금 ‘탐험가 열전’을 당장 사서 살펴보라.
동양인 탐험가는 2명뿐이다.
유튜브에 나도는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동영상을 보라.
서양인이다.
동양인은 없다.
모험이 사라졌다.
기업, 조직, 개인에게서 모험이 사라졌다.
‘모험’이란,
‘위험한 곳으로 넘어간다’는 의미이다.
곧 미지에의 ‘도전’이다.
여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란, ‘불안하지만 넘어서려고 하는 노력’이다.
불안함 없이 들이대는 것은 경거망동이라고 한다.
만용이라고 부른다.
‘모험’이란, 결코 무리해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왜 ‘청렴’ 하지 않은가.
한국, 일본, 미국, 독일 중
가장 청렴도가 낮은 국가는 어디인가.
한국이다.
국력은 청렴도와 정비례 관계가 있다.
국력에 대해 살펴보자.
국력이 높다는 것은,
‘지식’과 ‘이론’을 창조한다는 것이다.
국력이 낮다는 것은,
‘지식’과 ‘이론’이 종속되었다는 것이다.
‘지식’과 ‘이론’은 국가에 도움이 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인다.
병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이들은 ‘윤리적’이며 ‘공적’으로 활용된다.
국가 구성원 모두에게 적용된다.
부패가 문제인 이유는,
‘국가의 발전 속도와 방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패라면 눈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눈 감아서는 안 되는 부패가 바로 ‘지식인’의 부패이다.
‘국가의 발전 속도와 방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식 생산국가는,
‘지식’과‘이론’의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모두가
윤리적, 공적 훈련을 받는다.
지식 수입국가는,
‘결과’만 따진다.
‘처방전’만 따진다.
‘기능적’으로만 움직인다.
지식 수입국가에서는,
지식인들이 지식 자체를 ‘수입’해 오는 데만 기능했기 때문에,
‘창조’과정에서 참여자들이 받는 ‘윤리적’ '공적’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
‘창의적’이란,
문제를 찾고,
‘윤리적’, ‘공적’으로 집중하고,
‘예술적인 삶’ 을 추구하는 것이다.
우리의 지식인들은 대다수가 유학파이다.
콘텐츠 생산방법을 알지 못하고,
가져온 콘텐츠만 팔아먹으려 한다.
나의 고유함, ‘자존’은 어디에 있는가.
나의 ‘전략적 시선’은 어디에 있는가.
결국 ‘고유함’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창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섬에서 밥을 해 먹는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출연자들이 평상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장면이 나왔다.
하늘의 별을 보기 위해 모든 방송 장비를 끄고,
불을 끄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했다.
아~ 저 아름다운 별들을 봐.
누워서 별을 보기 위한 힘든 과정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든다.
정작 자신 안에 있는 별은 보지도 못하고,
외부의 별만 바라보려고 하는구나.
삶은 정말 한 순간이다.
밖에 있는 별만 바라보고,
자신은 별처럼 살지 못하는 우리들.
내가 그 별이 되리라.
별처럼 살다 가리라고 다짐하자.
귀여운 딸 하나를 둔 평범한 아빠.
평균 대한민국 직장인.
마케팅과 세일즈, Business innovation,
그리고 지금은 인재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전국 1300명의 직원들에게 매주 한 번씩 뉴스레터를 보내기도 하고,
이야기 잘 안 들어주는 영업 직원들에게 가끔 손편지를 보내거나,
의사 가운을 입고 자칭 ‘세일즈 박사’가 되어 오늘도 뛴다.
세일즈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쓰고, 떠든다.
잘 팔리는 인간의 공통점을 연구한다.
판매하는 상품은, 세일즈에 대한 이야기.
인생이 곧 세일즈, 세일즈가 곧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