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인가, 주체인가 : 진짜 관계에 대해 알고 싶다면 살펴보라
의사는 환자를 처음 만나면 단도직입으로 묻는 것이 있다.
어디가 아파서 왔습니까?
진단 질문이다.
이 세상의 어떤 일이든,
더 나은 방향으로 향상하기 위해서는 현 상태의 진단에서 시작한다.
먼저 우리 자신의 상태를 진단해 보자.
[ 물어야 할 질문 ]
1. 마음의 ____ 인가
2. 아니면 삶의 ____ 인가
이건 어떤가?
3. 삶의 결단은 ___ 를 수반한다.
결단이란, 무언가에 대한 '헌신'이다.
헌신이란, 무언가를 내놓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무언가 내놓지 않는다는 것은,
언제라도 자신의 입장을 바꾸는 팬과 다름없다.
팬이란 무엇인가.
누군가는 손흥민의 팬이다.
뉴욕 양키스의 팬이다.
이길 때는 응원한다.
싫어지면 미련 없이 떠난다.
팬으로서 응원하는 것에는 나의 헌신은 필요 없다.
손해를 감내할 필요도 없다.
나의 일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떠나면 그만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그 대상은 무엇인가.
두 번째 진단 질문이다.
당신은 '그것에 대해' 알고 있는가
아니면 '그것을' 알고 있는가
어려운가?
당신에게 소중한 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친구나 가족이라고 해 보자.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말해 보자.
당신은 그를 아는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어떤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를 나왔는지,
어떤 정치 경력을 가졌는지,
동문에는 누가 있는지,
배우자는 누구인지.
쉽게 알거나 알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은 '그를 안다'라고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쉽게 말해서 당신은,
'그에 대해' 알기는 하지만,
'그를 알지는' 못한다.
당신과 그 사이에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가 죽든, 살든, 무엇을 먹든, 살이 찌든 당신에게는 상관없다.
이것이 Fan이다.
3자로서 바라보고,
좋아하고 싶으면 좋아하고, 싫으면 그뿐이다.
그를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진정 그를 사랑하고, 아끼고, 신경 써주고, 배려해 주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문재인을 '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은 '문재인에 대해' 알지만,
'문재인을 알지는' 못한다.
당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그것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
일부가 되기 위해서,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서 말이다.
당신이 누군가를 저녁식사에 초대했다고 해 보자.
혹시,
물리적으로 식탁을 차려 놓고 오라고 했지만,
맨발로 뛰어나가 문을 열어 주거나,
포옹을 해 주거나,
따뜻한 애정 어린 인사를 건네거나,
돌아갈 때 나가 보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저 사람을 불러
'밥을 먹인' 것이지,
'저녁식사를 함께 한' 것은 아니다.
밥을 준 것 이외에,
그를 위해 무엇을 희생하고 헌신했는가?
진정한 관계란,
희생과 헌신이 따른다.
Fan이 아니다.
그들의 일부가 되는 것을 말한다.
당신은 팬인가, 관계의 주체인가.
주변인인가, 중심인인가.
안다는 것은 머리로 안다는 것이 아니다.
안다는 것은 가슴으로 안다는 것이다.
체험적으로 안다는 것이다.
상대의 프로필은 외우지 못해도 된다.
그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력서를 읊지 않아도 된다.
그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연애와 결혼의 차이는 무엇인가.
점점 사람들이 스마트 해지는 시대다.
사람들을 똑똑하기 때문에 결혼하기 어렵다.
연애만 하게 된다.
손해 보기 싫기 때문에, 그런 관계로 만족한다.
함께 삶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상대를 알 수 없다.
문재인의 자녀는 그를 안다.
하지만 3자는 그에 대해 알 뿐이다.
진짜 관계를 원한다면 삶을 공유해야 한다.
여기 이상한 부부가 있다.
그들은 남들처럼 지지고 볶지 말고,
쿨하게 문화인으로서
결혼 생활을 하자고 한다.
즉, '결혼 생활'때문에,
서로에게 '손해가 가지 않도록'
'구속하지 않는' 삶을 살자고 한다.
둘은 동의한다.
결혼 생활만 잘 영위하면 될 것이 아닌가?
다른 사람도 좀 만나보고,
서로 귀찮게 잔소리하지 말고,
바람도 좀 피우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먹고 싶은 대로 먹고,
집에 와서 잠만 자면 될 것 아닌가?
이 관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진정한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거기에 무엇이 결여되어 있는가?
정답.
상대방과의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내가 손해를 보고,
희생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관계다.
아무도 손해보지 않고,
아무도 잃는 것이 없고,
아무도 헌신하지 않아도 된다면,
그것은 진짜 '관계'가 아니다.
그저 Fan과 대상물의 관계일 뿐이다.
상대방에 '대해서' 아는 것이지
'상대방을 아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회사에 다닌다.
혹시 Fan으로 다니고 있지는 않은가?
회사를 위해서 무엇을 희생하고 있는가?
그저 월급이 적다고 불평하거나,
경쟁사의 대우와 비교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 제품을 판매하면서,
경쟁사의 좋은 점만 들먹이면서 깎아내리고 있지는 않은가?
나야말로 애사심이 있다고,
우리 브랜드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경쟁사에 자리가 나면 당장 옮겨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부하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 하면서,
이력서를 쓰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은 팬인가, 주체인가?
지금 무엇을 헌신하고 있는가?
당신이 사랑한다고 하는 그것은 다음 중 어떤 것인가?
사랑하는 ___ 것 중에 하나이다.
____ 하나이다.
답은 무엇인가?
당신이 바라보는 그것이,
당신의 회사도 좋은 것인지,
당신의 회사만 좋은 것인지,
명확히 하라.
우리의 삶을 지금,
다시 한번 되돌아보자.
* 2018. 10. 은평교회 김동현 목사님의 저서, Not a fan 설교에서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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