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평균을 높이는 방법
사람은 어떤 사람과 친해지고 싶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그중 마음이 자연스럽게 향하는 이들은 생각보다 비슷하다. 때로는 지적으로 깊이 있는 사람, 때로는 신체적,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밝은 사람, 혹은 말 한마디로 주변의 공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에게 우리는 묘한 끌림을 경험한다.
이 끌림은 단순한 호감이라기보다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조용한 동경에 가깝다.
나이가 들수록 그 동경의 대상에는 ‘부’라는 요소가 덧입혀지기도 한다. 부 자체라기보다 그것이 상징하는 성취, 자유, 삶을 통제하는 능력에 대한 동경이 우리를 이끈다. 그리고 그들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이 나의 삶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익에 대한 막연한 희망에서 비롯되는 것이기도 하다.
흔히 ‘사람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다섯 명의 평균’이라고 한다.
이 말은 진위와 상관없이 우리를 둘러싼 관계가 우리 자신을 구성한다는 삶의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사람들이 맺는 관계의 유형을 살펴보면 흥미롭다.
어떤 이는 자신보다 앞서 있는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 하고 또 어떤 이는 자신보다 조금 뒤에 있는 이들과 관계를 맺으며 심리적 안정이나 우위의 감정을 얻기도 한다.
전자의 관계는 때로 도전과 긴장 속에서 성장을 낳지만 후자의 관계는 안정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둘 중 어느 쪽이 옳은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관계가 나를 앞으로 밀어주는가라는 질문은 나에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평균을 높여줄 사람’ 즉,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사람의 곁에 설 수 있을까.
정답은 외부가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누군가의 세계를 억지로 따라가며 그 안에 편입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세계에 걸맞은 사람이 될 때 비로소 관계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관계란 억지로 구축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슷한 결의 내면’을 감지할 때 저절로 이어진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을 좇기보다 돈을 다루는 감각을 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지적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지식을 쌓기보다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몸을 단련하고 싶다면 기록에 연연하기보다 매일 꾸준히 반복되는 훈련을 선택해야 한다.
이렇게 쌓인 일상의 결은 말투에 스며들고 태도에 드러나며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나타난다.
사람은 대화를 몇 차례 나누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세계관을 감지할 수 있다. 그렇기에 꾸준한 노력은 단순한 성취를 넘어 우리의 존재 자체를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그리고 변화된 존재는 원하는 세계와 더 쉽게 연결된다.
때로는 나와 전혀 다른 세계에 매혹되어 그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마찬가지다. 타자와의 관계는 비슷함이 아닌 명확한 ‘차이의 매력’이 있을 때 더 긴밀하게 유지된다.
차이가 매력으로 기능하는 것은 그 차이가 단순한 반대나 신기함이 아니라 서로의 시야를 확장시키는 긍정적 차이, 그 차이가 만들어내는 긴장과 호기심이 오히려 더 단단한 연결을 만든다.
결국 우리는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의 평균일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평균을 선택하는 사람 역시 ‘나’라는 사실이다.
평균을 끌어올린다는 말은 곧 자신의 삶의 수준을 선택하는 일이며 내가 어떤 세계를 향해 걸어가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묻는 과정이다.
남에게서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나 자신을 만드는 것, 이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한 번뿐인 삶이라면 조금 더 나은 세계로 걸어가고 그 세계의 사람들과 접촉하며 그들로부터 배우고 변화하며 성장하는 편이 더 의미 있지 않을까.
결국 관계란 타인을 향한 욕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을 향한 답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