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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언니 Dec 23. 2021

마트로 살금살금[8-50]

그래! 그래! 앞으로~ 조금만 더~ 더!


눈앞에서 응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벌써 1살이 되었나?

아니다.

난 151일차 인생을 살고 있다.

어머니는 214일 뒤에나 있을

돌잡이 연습을 시키시려는 건지

물건들 하나하나에 의미부여 하며

내가 무얼 잡나 응원하고 계셨다.

우디녀석도 궁금한지 뒤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공? 쿠키? 책? 카드?

두구두구~~

 

나의 원픽은!??

딸랑 딸랑 딸!랑!이! 되시겠다.

딸랑이를 덥썩 잡아 입으로 먼저 가져갔다.


어머니는 내가 미래의 음악가가 될것만 같다며

작곡가? 피아니스트?…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셨다.


재미 붙히셨는지

돌잡이 2차전이 시작되었다.

잠수함이 꼬리를 흔들며 나에게 외치고 있다.

픽미 픽미 픽미업~!

아이 원츄 픽미업!

어림없지.

여전히 내 원픽은 딸랑이.!


원픽을 꼭 쥔채

본격적으로 물건 구경을 가보도록 한다.

네모난 카드. 동그랗고 바삭한 쿠키.

만남과 즉시 입으로 출동~

그리고

울퉁불퉁하고 소리도 나는 공까지.


모양도 촉감도 크기도

심지어 냄새까지도 다양했다.


우훗! 그렇다면~

돌 전까진 다양하게 만지고 골라야지!


과연 내 돌잡이 픽미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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