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먹어도 좋아, 참나물 살사

신선한 참나물의 풍미가 순식간에 퍼져요

by 새미네부엌

참나물, 봄나물인 줄로만 아셨죠? 이거 여름나물이예요! 그렇다. 참나물의 제철은 8월에서 9월. 무더위에 축축 늘어지는 풀들만 보다가 참나물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웠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나 보다. 맛과 향, 영양까지 좋은 나물 중의 찐 나물이라 '참'나물로 불린다는 코리안 허브. 영어로도 'Chamnamul' 한국어 번역체로 불리는 기특한 참나물은 데쳐먹고, 겉절이 해 먹고, 면에도 넣어먹고, 묵하고 무쳐서도 먹는다. 여러모로 한국 사람들이 애정하는 나물 중 하나.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눈 건강에 좋다는 이 초록이는 섬유질이 많은 것에 비해 잎이 여리고 순해 봄부터 잎을 먹는다. 생으로 먹어도 좋고 데쳐서 먹어도 좋다. 특유의 시원한 맛과 향기 덕분에 하얗게 요리해도, 빨갛게 요리해도, 고유의 향미가 스멀스멀 올라와 먹는 순간 쨍하며 머리가 열리는 향긋한 기분이 드는 것.



산나물이라 예로부터 재배가 귀했다는데(지금은 개량종을 재배해 사시사철 살 수 있다), 이런 산에서 자라는 먹을 수 있는 것들에는 분명 신비한 기운이 있다. 산채고 산나물이고 애초에 산에 올라야 얻을 수 있는 귀한 것들이란, 사람도 산짐승들도 나눠먹는 산 기운 듬뿍 담긴 것들이란, 무언가의 영험을 숨기고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먹는 이'의 몸과 마음을 위해 이런 초록 채소를 한 번쯤 식탁에 올려, 그 기운을 즐기도록 하는 '만드는 이'의 마음을 돌아보게 된다. 산의 기운도, 땅의 기운도 모두 우리에게 와주기를 기대하는 요리사의 마음.


학창 시절엔 그런 엄마의 마음을 모른 체 했던 것 같다. 참나물 같은 건 무시해도 되는 반찬 중 하나로만 생각했던 것. 굳이 먹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도대체 이깟 나물이 뭐라고 주구장창 권유하는지 몰라! 어리디 어린 생각이었다. 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눈이 시리게 초록인 것들을 내놓는 엄마의 마음이야말로 마치 산처럼 큰 것이었음을 안다. 굳이 직접 집어 내 밥그릇 위에 나물을 올려놓던 엄마라는 산. 결혼을 하며 강제 독립(?)을 하고 나서야 그 영험한 마음 담긴 밥상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나 뭐라나. 후회는 항상 뒤늦다.



애초에 산이 많은 지형이라, 장을 활용한 나물 요리가 매우 발달한 한국에서 먹기 까다로운 나물이란 찾기 힘들다. 순하면 생으로, 억세면 삶아, 간장이든 된장이든 슥슥 비벼 참기름과 참깨로 마무리하는 비슷한 나물 레시피들. 그게 다 비슷해 보여도 나물마다 먹는 맛이 달라 나름 각자의 맛이 있는지라 참나물도 비슷하게 무쳐 올려도 그만이지만!


특유의 맛과 향을 가진 참나물, 코리안 허브의 진가를 발휘하려면 색다른 맛을 내는 특식을 만들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솔솔 풍기는 풍부한 풀맛과 풀향을 100% 활용한 '참나물 살사'를 적극 추천. 참나물을 활용해 살사를 만들면 그냥 퍼먹어도 좋고, 탄수화물들과 같이 먹어도 온몸이 정화되는 기분. 특히 참나물과 여름 제철인 토마토, 양파 와의 식궁합은 그야말로 찰떡. 더울 때 불 안쓰고 만드는 레시피도 마음에 쏙 든다.


딱 제철 식재료만 가지고 이렇게 프레시한 요리를 만들다니, 스스로가 기특해지는 시원한 여름 맞춤 상세 레시피는 하단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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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찰떡, 참나물 살사 재료

주재료

참나물 1/4봉(50g)

토마토(중) 1개(100g)

적양파 1/6개(20g)


양념

연두순 1스푼(10g)

설탕 1스푼(10g)

식초 2스푼(20g)

올리브유 2스푼(20g)


✅여름 찰떡, 참나물 살사 만들기

1. 참나물은 잎이 씹힐 수 있을 정도로 거칠게 다진다.

2. 토마토는 씨 부분은 발라내고 과육을 0.3cm 크기로 굵게 다진다.

3. 양파도 2와 동일하게 다진다.

4. 볼에 준비한 재료와 양념을 넣어 버무리면 완성!

5. 기호에 따라 매콤한 후추를 첨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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