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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크티 Sep 12. 2021

세계 최고잭콕 레시피

콜라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과일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힘들게 일한 당신께 치유의 한잔을 선물하는 선비워커입니다. 오늘은 너무 흔해서 칵테일이 맞는지 헷갈리지만 엄연히 칵테일 중 하나인 잭콕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이렇게 간단한 칵테일일수록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디테일'에 있습니다. 한잔의 칵테일을 만들 때 이 재료는 왜 넣는지, 왜 이 분량을 넣는지, 얼음은 왜 작은 걸 쓰는지 큰 걸 쓰는지, 왜 특정한 기법을 사용하고 그 기법이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등 수도 없이 많은 디테일들을 정확히 알고 수행하는 끊임없는 노력이 프로를 만들어 줍니다. 

잭다니엘스는 버번위스키나 라이위스키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테네시 사워 매시 위스키(Tennessee Sour Mash Whiskey)로 분류되죠. 줄여서 테네시 위스키라고 하겠습니다. 미국 테네시 지역에서 생산되는 이 테네시 위스키가 다른 미국 위스키와 다른 점은, 테네시 위스키는 링컨 카운티(Lincoln County)라고 불리는 공정을 거친다는 점입니다. 이 공정은 증류를 거쳐 추출한 위스키 원액을 오크통에 넣기 전에 단풍나무 숯(Sugar Maple Charcoal)으로 여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공정을 통해서 테네시 위스키는 기존의 버번위스키보다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좀 더 단맛을 가지게 되고, 더 긴 여운을 갖게 됩니다. 그것 말고는 버번위스키와 유사하기 때문에, 잭다니엘스 대신에 버번위스키로 대체해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버번위스키가 기주로 사용되는 칵테일에 잭 다니엘스를 사용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잭콕 칵테일을 스카치 위스키로 만드는 것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테네시위스키나 버번위스키가 콜라와 잘 어울리는 이유는 위스키가 가지고 있는 강한 향신료, 스파이스 풍미가 콜라의 쓴맛과 시트러스 풍미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스카치 위스키는 대체로 버번 위스키에 비해 섬세하고, 풍미가 한층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스카치 위스키를 콜라에 섞으면 위스키가 죽어버리죠.


잭콕이라고 진짜 잭다니엘스와 콜라만 넣으면 밋밋하고 달달하기만 한 칵테일이 됩니다. 여기에 라임주스를 살짝 더해주면 이 밋밋한 칵테일이 한층 업그레이드됩니다. 


라임주스가 훌륭한 킥이 되는 이유는, 코카콜라를 만들 때 라임 껍질이 재료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제가 몇 년 전에 미국 애틀란타에 있는 코카콜라 본사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그곳에서도 코카콜라의 원재료를 속시원히 밝히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카콜라에 코카나무잎과 카페인, 라임, 육두구, 고수 등의 재료가 들어가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죠. 라임주스가 코카콜라 본연의 풍미를 이끌어내면서, 한편으로는 라임주스의 신맛이 코카콜라가 가진 단맛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제 잭콕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우선 칠링 한 하이볼 잔에 잭 다니엘스를 2온스 넣습니다. 작은 얼음 큐브 3개를 넣어줍니다. 3초간 스터 합니다. 너무 많이 희석하지 않으면서 살짝 템퍼링 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라임주스를 1/4온스 넣고, 콜라를 4온스 넣습니다. 지거로 정확히 계량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탄산이 소실되는 것이 싫으시면 콜라 넣을 때만 저울을 사용하시는 방법을 사용하십시오. 정확한 양을 넣었으면, 마지막으로 딱 한번 스터 해줍니다. 가니쉬로 라임 웨지를 장식해주면, 잭콕이 완성되었습니다.


"칵테일에서 향이 날 거란 기대는 전혀 안 했었거든요? 그런데 라임향이랑 콜라의 향? 이 어우러져서 좋은 것 같고, 맛이 다 존재감이 뚜렷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부드러운 것 같아요" 


자세한 시음과 제조는 선비워커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세요 : ) 

https://youtu.be/ujKrg4zk_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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