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라는 칵테일은 식전주로 아주 유명한 칵테일입니다. 네그로니에서 진이 빠지고 탄산수가 들어가면 아메리카노가 되는데요, 캄파리와 스위트 베르무트가 베이스가 되는 하이볼 스타일의 칵테일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미국의 금주법 시대에 미국인들은 법적으로 음용 가능했던 캄파리를 자주 마셨는데, 미국인들의 이와 같은 캄파리에 대한 선호를 기리는 의미에서, 캄파리가 베이스가 되는 이 칵테일의 이름을 아메리카노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아메리카노 하면 커피밖에 떠오르지 않으실 텐데요, 커피가 아닌 칵테일 아메리카노는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해집니다.
칵테일 아메리카노는 굉장히 깔끔하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칵테일이에요. 맑은 오후에 좋아하는 책 한 권 읽으면서 마시기 딱 좋은 칵테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렌지 향이 코를 간지럽히듯이 은은하게 느껴지면서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서 취하거나 그런 느낌은 없는데, 그렇다고 맛이 밍밍하거나 약하지 않고 풍미가 진해서 마시기 즐거워요. 살짝 쌉쌀한 풍미가 있어서 질리지 않는 맛이에요.
커피 아메리카노만큼이나 접근성이 좋으면서 만족도가 높은 그런 음료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이 칵테일이 진짜 신기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맛이 더 다채로워진다는 거예요. 오렌지 향도 더 살아나고요. 친구들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면서 홀짝홀짝 마시기에 더없이 적합한 칵테일로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