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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아이의 삶 07화

7. 무지함의 무게

고양이에게 -연어 샌드위치

by 은수

요약문장:

본능대로 몇 번이나 뛰어오르고 싶었을 녀석은 나일론 끈에 목이 감겨 죽고 말았다. 그 일은 어린 내가, 인간의 무지함이 죄가 된 것을 목격한 순간이었다.


고양이에겐 과거나 미래 같은 것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영원히 현재 밖에 없었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여기와 지금뿐이었다. 달콤한 야옹 소리, 영혼이 담긴 초록빛 응시, 지친 하루가 끝날 때의 털처럼 가벼운 무게, 모든 불안과 고통을 치유하는 가르랑 소리. 고양이는 하루하루 확고부동하게 검은 바다를 뚫고 그들을 옮겨주던 작은 배였다. 숀탠-이너시티 이야기(글. 그림)


나의 첫 고양이 라떼는 언제나 내게 말했다.

'지금을 살아. 아직 오지 않은 미래도, 지나간 과거도 신경 쓰지 마. 너는 지금 여기에 있어.'

나는 라떼의 조언을 믿는다. 그 말은 언제나 옳았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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