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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지현 Jul 11. 2016

이열치열, 온천여행

울진 덕구온천

#덕구스파월드

포항에서 두시간반, 울진에 있는 덕구온천은 물좋기로 유명하다. 임신하고부터 한번도 온천에 가본적이 없으니, 거의 2년만에 온천욕을 하러 왔다. 덕구온천은 스파월드와 온천탕이 연결되어 있어서 아기 데리고 물놀이 하기는 최고인듯하다.

세민이는 태어나서 이렇게 넓은 탕에 몸을 담궈본적이 처음이라 많이 긴장한듯 했다. 그래도 금방 적응해서 튜브도 타고 물장구도 치고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그런데 신랑은 세민이 데리고 물놀이하느라 나는 신랑이랑 둘일때보다 더 재미가 없다. ㅠㅠ

#덕구온천 그리고 아빠육아에 대한 단상

호텔 건물은 많이 낡았지만 내부는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지 깨끗했다. 세민이랑 스파월드에서 두시간 놀고 나는 한시간정도 온천탕에서 여유를 즐겼다. 그런데 왠걸 아빠와 남탕에간 세민이가 계속 우는바람에 둘이는 씻지도 못하고 옷만 갈아입고 날 기다렸단다. 집에서는 워낙 아빠와 씻는걸 좋아하는터라 울꺼라 생각못했는데...게다가 여탕에는 있는 아기욕조가 남탕에는 없더라는....ㅠㅠ

 외출하면 간혹 남자화장실에 기저귀교환대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곤란할때가 있다. 아빠가 편하게 수유할수있는 공간도 드물고 말이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육아주체는 엄마라는 편견, '부성'보다 '모성'이라는 선입관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어쨋든, 불평은 여기까지 하고.

 결국 다음날 아침 나는 남편에게 온천욕을 하는 자유시간을 주었다. 남편은 안해도 괜찮다고 했지만 나는 억지로 보냈다. 신랑 생일 기념으로 놀러와서 나만 즐기면 안되니 말이다. 그리고 나는 세민이와 호텔로비에서 스티커 놀이를 하며 다행히(?) 얌전하게 시간을 보냈다^^


#죽변항_제일반점 비빔짬뽕(feat 짜장 with세민)

죽변항 재래시장안에 제일반점이라는 중국집이 있다. 다른 곳은 다 한산한데(이날은 폭염주의보가 있던날) 유독 이 가게 앞만 사람이 많다. 이 곳은 비빔짬뽕으로 유명하다. 가게 안에 들어가니 주문부터 서빙, 다먹은 그릇정리까지 전부 셀프다. 음식값에 서비스 값이 없을테니 어지간히 맛있지 않으면 욕먹을지도 모를 식당이다. 세민이는 매운걸 못먹으니 짜장면도 하나 시켰다.

 맛은 은근 중독성있는 매운맛, 약간 단맛이 나는 짬뽕맛이다. 그런데 짬뽕을 먹으면서도 아들이 짜장면을 너무 맛있게 드셔서 나는 짜장면이 더 맛있는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죽변항, 하트해변

바다색이 파란색일까 파란색이 바다색일까?


#아버지와 부성애


어릴적, 아빠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아빠가 오자마자 달려가 안기고 얼굴을 부비던 시절이 나는 아주 짧게 지나갔다. 나의 아들은 그 시간이 나보다 아주 길게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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