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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지현 May 03. 2016

처음

아들아,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야

만12개월 아들이 낮잠을 자고 일어난다.

그럼 '아, 자유시간은 끝' 이런 생각이 들지만,, 방안에서 들려오는 세민이의 옹알이 소리가 들리면 그냥 귀여워서 당장 들어가 쓰다듬어 준다. 푹 자고 일어난 옹알이면 더더더 사랑스럽다.

 


처음 세민이를 낳고 너무 변해버린 내 일상이 적응 되지 않아 아들을 마음껏 사랑해주지 못했다. 어른들은 "낳아보니 너무 이쁘지?"라며 엄마인 나보다도 더 내아들을 애지중지하셨다. 그때는 그런 어른들의 반응이 서운하기 까지했었다. '나는 지금 너무 힘든데..' 내마음은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것같아 외로웠다.

 

지금은 정말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말을 피부로 실감한다. 숨만쉬어도 귀엽고 사랑 스럽다. 정말 내가 이 아이의 엄마가 맞는걸까? 어디서 이렇게 예쁜 천사가 나에게 왔을까? 이런생각을 한다. 남편도 내가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세민아, 엄마가 처음부터 많이많이 이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때는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힘들고 가끔은 우울하기도 했어. 그때는 잘 몰랐지만 엄마가 너를 처음부터 많이 많이 사랑하고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랑이 점점 커지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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