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는 네덜란드와 무관하다.
✔︎ 커피의 눈물
지금은 좀 사그라들었지만, 지난해 여름에 커피 음료 제조사들이 앞다투어 내놓고 마케팅에 열을 올렸던 것이 바로 콜드 브루다. 콜드 브루는 cold(차가운) + brew(추출)의 합성어로 "차가운 물로 추출한 커피"를 말한다. 통상 "더치커피"라고도 부르는데 둘은 결국 같은 말이다. 한 방울씩 10시간가량 추출해 얻는 것으로 커피의 눈물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 "더치커피", 이름의 유래
더치는 네덜란드 식이라는 뜻이다. 혹시나 도이치의 독일과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나만 헷갈렸나?)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 자바 서부의 산악지대에서 생산된 를 유럽으로 운반하던 네덜란드 선원들이 배에서 를 마시기 위해 찬물로 우려먹었다는 데에서 '더치(Dutch coffee)'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정확한 문헌에 전해지는 바가 없고, 정작 네덜란드 사람들은 더치를 모른다. 결국 그 이름은 오해이거나 다른 곳에서 유래됐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마케팅을 위한 이름 짓기"이다. 이 방식은 오히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고안됐고, 이를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더치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결국 네덜라드와 무관한 커피다.
요컨대, 더치커피는 콜드 브루와 같은 말이고, 이름과 달리 네덜란드와 아무 연관이 없다.